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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그룹 박씨 일가의 형제간 싸움이 끝없는 폭로전으로 번지고 있는 상황에서 추가적으로 나올 양측간의 '추가 폭로'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일각에서는 이미 박용오 전회장과 박용성 회장 모두 회복 불가능한 상황까지 간 것으로 보고 이제는 4세들간의 싸움으로 번질 것이라는 예상이 나오고 있다.

13일 서울 중앙지검 관계자에 따르면 "당초 가족간의 분쟁인 점을 감안해 수사에 대해 미진해왔던 것이 사실"이라며 "하지만 일부 의혹에 대해 두산 측이 직접 시인했고, 박용오 회장 측이 제출한 추가자료를 검토한 결과 상당부분 신빙성 있는 자료가 들어온 이상 더 이상 수사를 지체할 수 없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박용오(전 회장), 박용성 회장의 사법처리 가능성이 더욱 커지고 있다.

하지만 박씨 일가와 밀접한 관계에 있는 관계자들에 따르면 "애초 싸움의 시작이 3세들 간의 문제로 시작된 싸움이 아니다"라며, "이제 곧 4세들 간의 폭로전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양측이 각각 상대방 4세들에 대해 폭로할 내용이나 도덕적으로 치명타를 줄 수 있는 사실들을 찾기 위해 혈안이 돼 있다는 것이다.

특히 박용성 회장 측에서는 박용오 전 회장의 큰아들 박경원(현 전신전자 부회장)씨에 대한 부분을 집중 조사하고 있다고 한다. 박경원씨의 경우 과거 벤처기업 투자를 하면서 주가조작에 대한 루머가 심심치 않게 있어 왔던 것에 주목하고 있다. 이밖에도 그의 사생활에 대해서도 집중적으로 캐고 있다고 한다.

또한 박용오 전 회장 측에서는 박용성 회장의 큰아들과 박용만 부회장에 맞춰 추가적인 자료 확보에 열을 올리고 있다.

이에 대해 박경원 부회장의 최측근인 김성윤씨는 "최근 박경원 부회장에 대한 비리나 도덕적으로 흠집을 내기 위해 뒷조사를 하고 있다는 이야기를 들었다"며 "박 부회장은 도덕적으로나 사업적으로 청렴한 사람이기 때문에 걱정을 안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김진 두산그룹 사장은 "우리 측에서 특별히 뒷조사를 할 필요가 있느냐"며 "박 부회장에 대한 문제는 다들 아는 내용 아니냐"고 반문했다. 이어 김 사장은 "검찰에서 조사하지 않겠냐"고 말했다. 이에 대해 검찰관계자는 "박경원씨에 대한 파일도 없거니와 수사계획도 없다"고 잘라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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