팝 아티스트로 활동하고 있는 강영민이 인사동 쌈지길 아랫길 갤러리 쌈지에 3번째 개인전인 <내셔널 플래그>전을 마련했다.
<내셔널 플래그>전에서는 웃는 태극기, 우는 태극기, 상처받아 반창고를 붙인 태극기, 하품하는 태극기, 입맛 다시는 태극기 등 희로애락을 담은 태극기 20여 점을 만날 수 있다.
조는 하트(Sleeping Herat) 캐릭터 시리즈가 태극기에 적용된 것 같은 느낌이다. 작가는 무의식적인 태극기 이미지에 작가가 만들어낸 얼굴표정과 하트를 혼합해 개인적 감정을 이입시켜 팝적인 태극기를 만들어 냈다.
태극기의 중심은 하트로 둔갑하고 반창고를 붙이거나, 눈을 흘기는 등 다양한 표정을 하고 있는 회화 작품들은 태극기답게 갤러리 벽 높이 걸려 있었다.
대한민국 국기대신 여러 표정의 '하트 태극기'를 홍보용으로 사용하면 관광객이 폭증할 수도 있다는 것이 작가의 생각이다.
전시회를 관람한 민병직 독립 큐레이터는 "재미있잖아요. 우리가 익히 알고 있는 영상인데, 그걸 가지고 즐겁게 작업한 것 같아요. 편하게 본 편이거든요"라고 소감을 말했다.
서울 시청 건물이 3600여장의 태극기로 뒤덮여 있는데, 하트 모양을 하고 여러 표정을 지닌 태극기가 더욱 사랑스럽다.(www.youngmean.com)
이번 개인전은 오는 21일까지 계속된다.
다음은 강영민씨와의 일문일답
- 전시회 제목을 <내셔널 플래그>라고 한 이유는?
"하나의 아이콘이자 회화 작품으로 받아들일 수 있게 하기 위해서다. 태극기대신 중성적인 제목인 내셔널 플래그를 사용했다."
- 미술 전시회에 대한 생각은?
"아주 솔직하게 미술 전시회는 상업적이었으면 좋겠다. 상업적이란 말은 그 작품자체가 상업적이라는 것이 아니라 작품을 관객들에게 소비시켜야 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자본부의 사회에서는 적극적인 커뮤니케이션이 자본이 되기 때문이다."
- 앞으로 하고 싶은 작업은?
"남들이 이미 많이 좋아하는 것 말고 새로운 것을 보여주고 싶다. 연구를 많이 해봐야겠다. 이번에는 태극기라면 좋아하지 않을까 해서 전시회를 열게 된 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