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지방선거에 나서는 아산시장선거 출마 후보자들의 정당 선택이 속속 결정 지어지고 있다. 정당을 선택한 후보자들은 25일(목) 현재 5명. 현역 아산시장으로 기존 한나라당 당적을 보유하고 있는 강희복(63) 시장을 제외한 나머지 4명은 이번에 정당이 정해진 후보자들이다.
먼저 뉴라이트 충청포럼 아산지부 집행위원장을 맡으며 지역 정가에서 한나라당행이 점쳐지던 김성렬(47) 아산시번영회장은 예상과는 달리 지난 19일(금) 열린우리당을 선택했다. 건설교통부 항공사고조사위원회 사무국장을 역임한 최흥옥(55)씨도 지난 11일(목) 열린우리당에 입당했다.
최 후보는 출마후보자 중 가장 먼저 정당을 선택하고 행보를 밝혔다. 한나라당 입당을 표명하고도 입당을 미뤄오며 “신당과 한나라당을 놓고 저울질을 하는 것이 아니냐”는 등의 구설수에 올랐던 강태봉(59·아산 제2선거구) 도의원도 25일(목) 최종 한나라당 입당을 결정했다.
이건영(44) 아산포럼 대표도 지난 23일(화) 한나라당 입당을 공식 발표하며 정당 선택에 마침표를 찍었다. 하마평 후보로 거론되며 시장선거 출마후보자 물망에 올랐던 이명수(50) 건양대부총장은 측근에 의하면 불출마 입장을 확고히 밝힌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아울러 시장선거에 출마할 것으로 알려지고 있는 몇몇 물망에 오르는 후보들의 행보도 관심사.
민주노동당은 내부적으로 2명의 후보가 시장선거 출마후보로 거론되고 있으나 대외적으로 밝히지 않고 있으며, 민주당도 아직 거론되는 후보가 드러나지 않고 있다. 무엇보다 향후 최대의 관심사는 한나라당의 경선. 열린당의 경선은 당연한 결정으로 받아들여지며 거론의 대상이 안 되고 있으나 한나라당의 경우는 약간 다르다.
여론조사를 통해 비등한 결과가 나오면 경선을 하겠지만 월등한 후보가 나오면 전략공천으로 가겠다는 입장을 공표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후보자들의 과열 경쟁이 예고되고 있기도 하다. 각 후보들은 입당의 변을 통해 경기 침체로 장기불황을 겪고 있는 지역경제 부흥과 현안문제를 타결, 아산의 발전을 도모할 수 있는 미래 비전을 제시하고 나서며, 자신들이 아산시장으로서 적임자임을 강조했다.
현 시장인 강희복(63) 시장을 제외한 각 후보들에게 출마를 결심하게 된 동기와 정당의 선택 사유에 대해 들어봤다.
다음은 '출마의 동기와 정당 선택의 사유에 대해 말해달라'는 질문에 대한 각 후보들의 입당의 변(열은 '열린우리당', 한은 '한나라당', 후보자 나열은 정당과 가나다 순).
▲김성렬(47·열·아산시번영회장/19일 입당)
"신도시 발전에 부응해 현도심의 경제발전활성화에 대한 책임자적 역할을 제1목표로 하고 있다. 정치와 행정논리는 목표달성에 대한 도구로서 공개정치·공개행정으로 20만 시민과 공유돼야 하며, 현집권당의 전략대안이 아산시에 부합된다고 생각한다. 21세기 지식기반 경제시대에 아산을 일군 원로 어르신의 경륜을 존중하고, 아산발전의 원활한 기의 흐름을 위해서는 일정부분 세대교체가 구축돼야 한다고 생각한다.
아산시의 출범과 지역경제의 부침을 몸으로 겪으면서 시민에게 가장 중요한 것이 소외계층에 대한 배려, 급속한 고령화에 대한 정책대안, 쇠퇴일로의 농업경영, 사회경제적 불균형 해소 등에 대해서 토박이 아산인으로서 제2의 아산경제부흥을 위해 최선을 다할 적기로 판단해 출마를 결심하게 됐다.
정치와 행정의 유연하고 역동성 있는 결합을 통해 아산경제 활성화에 소외된 시민에게 경제부흥 동참에 대한 자신감을 활양하면서 아산시 제2의 도약을 준비할 때이라며 아산은 글로벌 신자유주의의 추세 속에 국가적 대전진기지로서 서해안권 중심도
시 역할을 충분히 실행할 역사적 기로에 서 있다.
경제, 사회, 환경적으로 지속가능한 대안적 발전모델 정립, 투자의 선택과 집중, 대한민국 중심의 IT 산업전진기지 정책 등 아산시의 경제도약에 꼭 필요한 정책은 현 집권당인 열린우리당의 집중전략인 지방분권과 국가균형발전, 성장과 분배의 선순환, 대·중·소 기업간 동반성장 등의 발전정책과 부합한다고 생각한다.
행정의 전문성과 기술성, 그리고 정치적 중립과 안정성을 보장해 아산의 원활한 경제부흥을 위해서는 정책결정, 정책실행의 정치·행정 일원론을 유연하게 구사할 인물이 필요할 것이다. 나는 황명수 전 국회의원을 보좌하면서 중앙정치와 지역정치의 흐름과 변화를 직접 경험했다.
아울러 지역민에 대한 봉사와 권익옹호 및 대안제 활동을 통해 시민에게 진정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를 대다수의 시민과 함께 실제로 겪고 체험 중에 있다. 이제는 지역을 아는 지역의 봉사자가 절실한 정점이다. 지자체와 시의회는 아산시 행정서비스산업의 수혜자가 아니다. 시민이 고객이며, 시민에게 책임지는 과단성 있는 책임자가 꼭 필요하다. 새로운 기회를 엮어갈 매우 중요한 시기에 나의 결정에 대해 책임을 지겠다."
최흥옥(55·열·전 건교부 항공사고조사위원회 사무국장/11일 입당)
"지금 아산시민들은 신패러다임을 가진 인물을 원하고 있다. 시대에 걸맞는 인물을 원하는 것이다. 나는 거기에 25년여 간의 중앙무대(건설교통부) 경력을 갖고 있다. 행정과 정치의 자질을 고루 갖추고 있다고 자신한다. 아산을 세계화시키는 위상제고를 위해 이러한 역할을 최고로 잘 해낼 수 있는 일꾼이며, 적임자라는 판단을 갖고 아산시장선거에 출마를 결심하게 됐다.
아산시의 건설과 경제, 그리고 사회적인 낙후성에 대해 그간의 국가건설을 주도하는 경제부서인 건설교통부에서 근무했던 경험을 활용해 보다 강력한 추진력을 갖고 선진형 아산도시를 건설하겠다. 그간의 아산을 관리하던 시장과는 달리 앞으로의 시장은 인구가 20만이 되면서 ‘관리형’ 시장모형에서 ‘CEO형’ 시장으로 역할을 해낼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이 나의 주장이다.
그동안 지체됐던 아산시의 발전시간을 단축시킬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는 특히 중앙정부의 실무진들과의 관계가 돈독해야 한다는 것이 가장 중요한 점 중의 하나라고 여겨진다. 그것을 내가 갖고 있다고 생각한다.
지금 아산은 국가발전 중요한 거점도시로 성장가능성을 갖고 있다. 국가발전의 허브도시로서의 능력을 배양하고, 발전시켜 나갈 수 있는 비전을 제시할 것이다. 그 중 하나가 항공도시로서의 발전이다. 아산은 현재 고속철도, 인접한 경부고속도로 등 육상과 아산만, 삽교호 등 해상 교통의 최적의 입지조건을 갖고 있다.
앞으로 나는 여기에 항공도시로서의 기능까지 접목, 세계화의 전진도시로 키울 계획을 갖고 있다. 아산은 이를 위한 요건을 갖춘 도시라고 보며, 나의 25년여 건교부 근무 경험을 바탕으로 하늘과 땅과 바다를 잇는 국제도시로의 발전상을 제시하겠다."
강태봉(59·한·도의원/25일 입당)
"지금 우리 국민 모두는 하루하루 고통스러운 나날을 보내고 있다. 대통령과 집권세력은 오로지 정치적 목적으로 과거에만 집착하며 분열과 갈등을 부추기면서 민생을 도외시 한 채 국민경제를 파탄지경으로 몰아가고 있다. 또한 충청지역민들의 소외감과 애향심을 이용해 정치적 이득을 취하려는 일부 움직임은 결코 성공할 수 없다고 생각한다.
이제 지역을 볼모로 하는 구태정치는 반드시 사라져야할 것이다. 이러한 국민의 고통과 지역의 발전을 진지하게 고민하면서 국민을 위하고, 국가를 위한다는 생각으로 정권창출을 안정적으로 할 수 있다는 한나라당으로 입당을 결단하게 됐다. 대통령이 국민을 걱정하고 편안하게 해야 하는데 오히려 국민이 대통령을 걱정하며 불안하게 생각하는 정치는 이제 청산돼야 한다.
자유민주주의와 시장경제를 위협하는 포퓰리즘과 선동정치에 맞서 대한민국의 재도약과 국민통합을 이룩하기 위해 밀알이 돼 2007년 대선에서 반드시 정권창출을 할 수 있도록 겸허한 자세로 미력하나마 최선을 다할 것을 약속한다."
이건영(44·한·아산포럼 대표/23일 입당)
"아산시가 발전하기 위해서는 어떤 문제점을 해결해야 하는가를 주된 관심사로 출발한 아산포럼을 이끌어오며 아산을 위한 많은 고민을 해왔다. 문제점을 파악하고 해결책을 함께 찾아가면서 발견한 것은 아산시가 우리 나라뿐만 아니라 세계적으로도 발전잠재력이 큰 지역이라는 점이다. 쾌적한 전원도시, 첨단산업도시, 전통의 문화관광도시, 수준 높은 교육도시로서의 기본적인 복합기능을 고루 갖춘 세계적 도시로서의 가능성을 발견한 것이다. 이러한 ‘복합다기능 도시’의 실현은 ‘아산의 꿈’이라고 불러도 손색이 없을 것이다.
지역 주민들이 소외되지 않고 함께 안정적으로 발전하며 새로운 미래 성장동력을 적극 유입해 아산을 세계적인 도시로 발전시키는 아산의 꿈을 현실화하기 위해서는 급변하는 시대의 변화를 리드하고 따를 수 있는 젊음, 능력, 패기를 갖춘 역동의 리더십을 가진 인물이 필요하다. 그 역동의 리더십 중심에 내가 서서 아산의 꿈을 실현하는데 도전하고자 한다.
나는 지난 20여 년을 포항제철 경영연구소 연구원에서 시작해 코리아리서치센터 연구
원, 청와대 행정관, 서울게임엑스포조직위원회 사무총장, 글로벌커뮤니케이션 이사, 순천향대 산학협력관 등 산·학·연·관을 두루 거치면서 ‘높이 나는 기술’을 배우고 ‘숲을 관찰하는 지혜’를 익혔다.
나는 그 꿈을 실현하는데 쓰고자 우리 나라의 가장 큰 그릇인 한나라당을 선택했다. 한나라당은 대한민국의 도약을 주도해온 발전적 보수와 합리적 개혁의 역사적 정통성을 계승하고 있다. 또 21세기 미래지향적 국민정당으로 거듭나고 있다. 한나라당 입당이 갖는 의미는 시대의 리더인 한나라당과 함께 아산의 꿈을 실현하고, 지역정가에 새로운 모범이 되기 위한 도전의 대장정을 시작하는 것이다."
덧붙이는 글 | 충남시사신문 8월 30일자 게재 예정(박성규 기자는 아산지역에서 활동하고 있는 지역신문 및 인터넷언론 기자들의 연대모임인 '아지연(아산지역언론인연대)' 사무국장으로 활동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