곽지 해수욕장이 있는 곽지마을과 애월마을이 만나는 동네가 한담이라는 아주 작은 어촌이었는데, 지금은 콘도와 별장들이 들어서면서 이 곳 풍경에 매료된 몇몇 사람들이 이주해 살고 있다.
그러나 이 곳 해변은 언제 누구라도 찾아와서 쉬고 수영도 할 수 있는 자유로운 곳이기도 하다.
자연 경관 그대로의 모습에 제주의 돌로 만들어진 산책로가 한담마을에서 곽지 해수욕장까지 이어지면서 마을사람들과 낚시꾼들에게 인기를 끌고 있다. 앞으로 이 곳이 알려지기 시작하면 찾아오는 분들로, 줄을 지어 걷게 될지도 모를 일이다.
이 곳을 찾아가려면 제주시내에서 하귀와 애월을 지나자마자 바다가 보이는 길에서 우회전한다. 그러면 길 건너편에 주차장 시설과 레스토랑 건물이 보인다. 주차장 앞에는 작은 소공원이 있고, 돌벤치와 물허벅 여인상이 서 있다.
이 곳 주차장에 주차를 한 후 바다로 내려가는 길을 따라 내려다 보면 바로 앞에 바다와 해변 산책로가 보인다. 이 곳에서는 특히 여름과 가을의 노을이 참 아름답다.
그래서 오후 6시쯤 이 근처를 지나가다가 잠시 주차하고 산책을 하곤 한 적도 있다. 노을을 보려고 일부러 찾는 분들도 많이 만나게 된다.
시간이 없으면 일몰 때 야외 벤치가 있는 소공원에서 바다를 내려다보면서 잠시 휴식을 취하거나 기념사진 한 장 찍고 바로 떠나도 좋은 곳이다.
이 곳 해안 산책로는 지난 2001년 연안정비 사업의 일환으로 애월 한담마을에서 곽지의 해수욕장근처까지 총 1.5km 구간에 해안선을 따라 개설됐다고 한다. 한여름이면 가족끼리 해수욕도 즐길 수 있지만 가을이나 겨울에도 산책하기 정말 좋은 곳이다.
이 곳은 이른 아침이나 늦은 오후 6시 이후에 지나가다가 잠시 들러볼 수 있도록 30분 정도 스케줄을 잡으면 좋을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