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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을이 지는 한라산
노을이 지는 한라산 ⓒ 김동식

하루가 길다고 여긴다면 날이 저무는 산마루에 가보라. 능선에 걸렸던 해가 노을 속으로 사라지고 어둠의 평화가 속도를 내며 다가오는 것을 느낄 수 있다. 고단한 하루를 빨리 털어내라는 자연의 배려로 받아들여도 좋다.

어둠의 빛이 세상에 내리고
어둠의 빛이 세상에 내리고 ⓒ 김동식

어둠이 내리는 순간만큼은 봄과 여름, 가을과 겨울이 한 가지 빛깔이다. 붉은 노을과 흑빛 한라산, 그리고 짙푸른 밤하늘을 보면서 일관된 대자연의 법칙을 배운다.

사라져 가는 노을
사라져 가는 노을 ⓒ 김동식

밤의 평화속으로
밤의 평화속으로 ⓒ 김동식

화산섬 제주를 상징하는 한라산이 먼저 밤의 평화속으로 동행한다. 저녁 한라산은 섬사람들에게 언제나 든든한 길벗이다. 밤길을 걷는 농부들에게, 혹은 길을 잃거나 낯선 곳을 찾아가는 여행자에게는 특히 훌륭한 나침반이다.

든든한 길벗 한라산에도 밤이 찾아오고
든든한 길벗 한라산에도 밤이 찾아오고 ⓒ 김동식

오름에는 벌써 어둠이 자욱하다.

제주의 밤이 시작됐다. 긴 하루를 마감하는 이들에게는 삶의 편린들을 말끔히 씻고 아침을 기다리는 소중한 순간이다.

아침을 기다리는 제주오름
아침을 기다리는 제주오름 ⓒ 김동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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