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마이뉴스의 모토는 '모든 시민은 기자다'입니다. 시민 개인의 일상을 소재로 한 '사는 이야기'도 뉴스로 싣고 있습니다. 당신의 살아가는 이야기가 오마이뉴스에 오면 뉴스가 됩니다. 당신의 이야기를 들려주세요.】
며칠 뒤에는 전교생이 '알밤 줍기 체험 행사'를 열 거랍니다. 그리고 한창 핀 '봉숭아꽃 물들이기'도 전교생이 할 거랍니다.
연곡분교 어린이들처럼 '생활 속의 민주주의'를 잘 익힌 우리들이 어른이 되면 양보와 타협의 미덕을 살려 정치를 잘 하는 나라를 만들 수 있겠지요?
어른들도 한번 해 보세요. 악수하며 웃지만 마시고 서로 의견을 나누고 양보도 하며 타협하는 것을 보여 주세요.
왜 어른들은 날마다 서로 반대만 하시는 거죠? 자기 목소리만 높이시는 거죠? 그러면 상대방이 하는 말이 안 들리잖아요. 제발 우리 아버지들이 정치 이야기 좀 좋게 하는 나라를 만들어 주세요.
우리 어린이들은 회의할 때 싸우는 일이 없어요. 회의하고 대화하는 게 얼마나 재미있는데요. 다른 친구들이 나랑 얼굴이 다르듯이 의견도 다 다르거든요? 그래도 비슷한 의견으로 맞추어 가는 걸 배우는 게 중요해요.
진심으로 마음의 문을 열고 상대방을 받아들이면 다른 의견까지도 받아들일 수 있답니다. 친구랑 놀 때도 내가 하고 싶은 놀이만 계속 하면 친구들이 안 놀아준답니다. 가끔은 친구가 원하는 것도 같이 놀아주어야 친구가 되거든요.
어른들도 우리처럼 해 봐요. 자주 만나고 악수하고 대화하면 나쁜 일보다 좋은 일이 많이 생기니까요. 우리 어린이들도 어른들의 모습을 따라 할 거니까 바른 길을 보여 주세요.
덧붙이는 글 | 아이들이 자치 활동을 즐겁게 하며 기다리는 걸 보며 어른들의 정치를 생각합니다. 정치는 곧 어울림이며 서로 다름을 인정하는 일이면서도 조화를 이루는 것이라고 배우는 아이들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