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중앙·동아, 그리고 최근에 같은 대열에 합류하려는 문화일보까지 민주화세력을 훼방하면 큰 재앙 맞을 것이다."
장영달 열린우리당 의원(사진)은 18일 자신의 홈페이지(www.zzang21.or.kr)를 통해 <조선일보>와 <중앙일보>, <동아일보>, <문화일보>에 전면전을 선포했다.
지난달 <조선일보>가 1면 기사로 장 의원의 이름을 적시해 인력송출 브로커 홍씨로부터 돈을 받았다고 보도하면서 양측 사이에 불편한 기류가 형성되기 시작됐다. 장 의원은 "허위보도"라며 법적 소송을 제기했으며, 일단 언론중재위는 '반론보도문 게재'라는 중재안을 냈지만 장 의원은 손해배상 청구를 제기해 민사소송이 진행중이다.
이어 최근 맥아더 동상 철거문제를 둘러싸고 조·중·동을 비롯해 문화일보가 장 의원의 발언을 문제삼으며 색깔론 공세를 펼치자 장 의원과 이른 언론과의 갈등이 절정에 이르고 있다.
장 의원은 "지난 독재정권시절 그 좋았던 권언 유착의 어두웠던 계절이 가고 서서히 민주화를 위한 투명사회가 시작되면서 그들은 왜 그렇게도 많이 불편하기 시작했을까"라며 "권력과 철저히 담합해 자신들의 이익을 마음대로 취할 수 있었던 달콤한 젖줄이 차단돼가는 불안감으로부터 시작되는 현상이 아니었던가"라고 진단했다.
이어 "(조·중·동은) 국민의 권익은 철저히 외면한 채 권력과 한통속이 되어 자신들, 혹은 자신들이 좋아하는 대재벌이나 일방적으로 옹호하는 언론"이라며 "이미 그것은 국민과는 아무 관계없는 반민주적 흉기에 다름 아닌 것"이라고 비난했다.
특히 장 의원은 "일부 언론의 이런 횡포에 결코 굴복하지 않을 것"이라며 "법적으로 대응할 것은 법으로 하고 정치적인 사항은 한치도 굽힘없이 나의 모든 것을 걸고 실천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장 의원은 "70년대 초 그 치열했던 월남 전선에 파견되어 공산정권과 전쟁까지 치르고 귀국한 나에게까지 용공의 올가미를 씌워보겠다는 장난을 계속 시도하며 민주화 세력의 진출을 가로막으려 든다면 결코 그들은 친일의 과오와 일부 족벌 재벌만의 비호세력이라는 준엄한 역사의 심판을 면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또한 <조선>과 <동아>에 대해 "친일과 반민주세력을 두둔했던 과거를 반성하고 보수가 됐건 진보가 됐건 정직한 언론기능을 시작해야 한다"고 충고했으며, <중앙>과 <문화>에 대해서는 "자신의 기반재벌 옹호에만 혈안이 되어선 안될 것이고 그럴 것이면 차라리 특정 재벌의 회사신문으로 가는 게 국민의 피해를 줄이는 길"이라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