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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형광등 수거함
폐형광등 수거함 ⓒ 정명희
그러면서도 한편으론 형광등만 따로 모으게 되면 아이들이 장난치다 쉽게 깨어버리지 않을까, 또는 실속 있게 한 통 꽉 채우려고 경비아저씨들이 잘게 부수지는 않을까 걱정을 했었다. 그러나 그러한 걱정은 나의 기우였다. 사람들은 다들 형광등을 살포시 갖다 놓았다. 나만이 아니라 모두들 폐형광등을 버릴 때 가슴 한켠이 찜찜했던 것이다.

그나저나 폐형광등 통은 어찌나 빨리 차버리는지. 이렇게 쉽게 다량으로 버려지는 것을 따로 모으지 않고 그동안 유리나 병과 한꺼번에 취급했다니 아찔했다.

늦었지만 지금부터라고 시작을 했으니 다행스럽다. 아울러 형광등은 플라스틱처럼 안 깨지는 걸로 만들 수는 없는 걸까. 열에 아주 강한 신종 플라스틱은 발명해낼 수 없는 것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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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간이라는 말이 좋습니다. 이 순간 그 순간 어느 순간 혹은 매 순간 순간들.... 문득 떠올릴 때마다 그리움이 묻어나는, 그런 순간을 살고 싶습니다. # 저서 <당신이라는 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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