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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일 오후 4시 대전 으능정이거리에서 성매매 방지법 시행 1주년 기념행사로 ‘성매매 없는 대전 만들기’ 행사가 진행됐다.
23일 오후 4시 대전 으능정이거리에서 성매매 방지법 시행 1주년 기념행사로 ‘성매매 없는 대전 만들기’ 행사가 진행됐다. ⓒ 임성식
“성매매 방지법 시행 1주년을 맞는 날입니다.”
“성매매 없는 대전 만들기 1000인 서명에 시민 여러분의 많은 동참바랍니다.”


대전 여민회 부설 성매매여성 인권지원상담소(소장 채계순) 등 여성단체는 23일 오후 4시 대전시 중구 대흥동 으능정이거리에서 성매매 방지법 시행 1주년 기념행사로 ‘성매매 없는 대전 만들기 1000인 선언’을 하고 서명운동에 들어갔다.

이날 여성긴급전화 대전 1366(소장 김미희)외 1인은 ‘성매매 없는 대전 만들기 1000인 선언에 들어가며’라는 선언문 낭독을 통해 “성매매 없는 인권의 도시, 대전을 만들기 위한 시민들의 동참”을 호소했다.

이들은 선언문에서 “성매매 방지법이 마침내 시행 1주년을 맞이하고 있다”며 그동안 “성매매를 ‘사회적 필요악’이라는 인식에서 ‘성매매는 인권을 침해하는 폭력행위이자 심각한 사회적 범죄 행위’라는 인식의 전환을 이루었다”고 평가를 했다.

또한 “성매매여성이 제한적이나마 범죄자가 아닌 피해자라는 사실을 사회적 법적으로 인정받아 구조와 지원을 받을 수 있는 법적 제도적 장치를 마련했다”고 덧붙였다.

"성매매 문제는 결국 우리사회의 빈곤과 여성 일자리 문제"

이어 “법 시행 이후에도 2005년 미아리 화재사건, 선불금에 매여 업주의 협박을 견디다 못한 광양 성매매 피해여성의 자살사건 등에서 보여지듯 여전히 인권의 사각 지대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며 “성매매 방지법이 실효성을 거둘 수 있도록 경찰 및 수사기관은 다양한 형태로 변화되고 있는 불법적인 성매매범죄를 철저히 단속하라”고 촉구했다.

이들은 선언문에서 “현장에서 만난 성매매 여성들은 노동을 싫어하기보다는 청소년기부터 사회, 가정으로부터 보호받지 못해 이로 인한 저학력, 저임금 등으로 사회에서 소외된 여성들이었다”면서 “성매매 여성에 대한 우리의 인식 전환이 필요하다”며 “결국 이들의 문제는 우리사회의 빈곤과 여성들의 일자리 문제인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아무리 법적 제도적 장치가 마련되었다 할지라도 우리들의 의식을 바꾸지 않고 행동에 나서지 않는다면 성매매 피해여성들의 인권과 차별은 바꾸지 못할 것이다”며 “기업과 관공서, 동창회, 각종 모임에서의 접대 및 회식문화의 그릇된 관행을 타파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날 성광진 전교조 대전지부장은 “성매매로부터 우리 학생들을 보호하고 성매매가 근절될 수 있도록 학교현장에서 학생지도 등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또 이날 행사에서는 시민들을 상대로 서명운동과 함께 ‘성매매에 대한 시민의식을 알아보는 OX퀴즈’ 등 다양한 행사가 이어졌다.

이날 행사에는 대전 여민회 부설 성매매여성 인권지원상담소 '느티나무' 외에 여성긴급전화 대전 1366, 구세군 정다운집, 성공회 위기여성지원센터 등 4개 여성단체 자원봉사자들이 함께 참여했다.

‘성매매 없는 대전 만들기 1000인 선언’에 서명을 하고 있는 시민들
‘성매매 없는 대전 만들기 1000인 선언’에 서명을 하고 있는 시민들 ⓒ 임성식

‘성매매에 대한 시민의식을 알아보는 OX퀴즈’에 참여하고 있는 시민
‘성매매에 대한 시민의식을 알아보는 OX퀴즈’에 참여하고 있는 시민 ⓒ 임성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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