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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자리 폭언 논란에 휩싸인 주성영 한나라당 의원은 27일 법사위 국정감사에 참석해 "결백에 대한 증거를 제시하지 못하면 의원직을 사퇴하겠다"고 밝힌 뒤 국감장을 나와 오마이뉴스 기자 4명에 대한 고소장을 기자들에게 보여주고 있다.
술자리 폭언 논란에 휩싸인 주성영 한나라당 의원은 27일 법사위 국정감사에 참석해 "결백에 대한 증거를 제시하지 못하면 의원직을 사퇴하겠다"고 밝힌 뒤 국감장을 나와 오마이뉴스 기자 4명에 대한 고소장을 기자들에게 보여주고 있다. ⓒ 오마이뉴스 남소연

"자기가 술먹고 깽판을 부린 것 갖고 고소를 하냐. 무슨 정치공작이냐. 주성영 의원 자기가 술먹자고 한 자리가 어떻게 정치공작 자리야."(정성호 열린우리당 의원)

"술먹고 추태부린 것이 왜 주요 쟁점이 되고 이렇게까지 논란이 되는지 모르겠다. 그냥 사과하면 될 일 가지고, 무슨 정치공세이고, 정치공작이냐."(최용규 열린우리당 의원)


주성영 한나라당 의원이 국회 국정감사 기간 중 '술자리 폭언' 파문과 관련, 27일 "흉악한 정치 공작이 배후에 있다, (나의) 결백에 대한 증거를 제시하지 못하면 의원직을 사퇴하겠다"고 밝힌 것에 대한 정성호·최용규 열린우리당 의원의 반응이다. 한 마디로 적반하장이라는 것이다.

두 의원은 지난 22일 문제의 술자리에 동석해 주 의원의 '폭언' 현장을 목격했다.

하지만 두 의원은 진실을 밝혀야 한다는 여론의 압박에도 불구하고 주 의원의 폭언 등에 대한 구체적인 언급은 피했다. 더 이상 이 문제가 확산되는 것에 대해 다소 부담스런 눈치였다. 피감기관과의 부적절한 술자리에 함께한 '공범'이라는 비난으로부터 자유로울 수 없기 때문이다.

우선 정 의원은 최근 언론과의 인터뷰에서도 "주성영 의원의 성적 언어폭력은 사실"이라면서 "XXX 닥쳐라, XX년, X같은 년 등 심한 욕설을 퍼부으며 소란을 피웠으며, 여종업원들이 술과 안주를 나를 때마다 '서비스가 개판'이니 하면서 욕을 했다"고 밝힌 바 있다.

정 의원은 27일 주 의원이 신상발언을 통해 '정치공작설'을 주장한 뒤 <오마이뉴스> 기자를 만나서도 "검찰이 진상조사를 한다면서도 왜 대검 간부만 불러 얘기를 듣는데 그쳤는지 이해할 수 없다"면서 "진상을 제대로 알려면 주성영 의원을 불러 조사해야 하는 게 아니냐"고 분통을 터트렸다.

정 의원은 또 "검찰이 진상조사를 한다면, 그 술집 사장과 같이 있었던 사람들에 대해 조사를 해야 하는 것 아니냐"면서 "사장도 처음에 (주 의원의 폭언에 대해) 말했지 않냐, 그 때 말한 것이 다 사실"이라고 '폭언' 사실을 거듭 강조했다.

정 의원은 이번 사건에 대해 미온적인 열린우리당에 대해서도 불만을 토로했다.

정 의원은 "한나라당은 당 차원에서 이 문제에 대해 기자회견을 하지만 열린우리당은 아무 것도 하지 않고 있다"며 "봐라, 이런 상황인데 누가 나서서 이야기하겠냐"고 말하기도 했다.

하지만 정 의원은 당시 문제의 술자리에서 구체적으로 어떤 일이 일어났는지에 대해서는 "좀 더 지켜보자"며 말문을 닫았다.

최 의원 역시 "대구의원들이 술자리 만들었다고 해서 우리당 의원들이 거기 가서 술먹은 것이 정치공세이고, 공작이냐"면서 "더 이상 할말 없다"며 어이없다는 표정을 지어보였다.

최 의원은 "자꾸 그런 식으로 나오면 파렴치한 행동이 되는 것 아니냐"면서 "이번 일의 본질이 뭐냐, 그것만 보면 된다"고 밝혔다.

최 의원은 "사실 관계는 언론이 풀어가면 되지 않느냐"면서 당시 구체적 상황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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