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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산동성에서 보내 온 감사의 비단 깃발
중국 산동성에서 보내 온 감사의 비단 깃발 ⓒ 포항해경
"망망대해에서 위급한 사람을 도와주니, 이웃 간의 우의가 더욱 깊어만 가네" 중국 산동성 어업공사가 포항해경에 보낸 비단 깃발 한 폭에 담긴 글귀다.

포항해경은 중국 산동성 어업공사로부터 ‘중국선원 응급환자 구호’에 대한 감사편지와 함께 비단 깃발 한 폭을 27일에 받았다고 공개했다.

산동성 정해어업집단 향위원 사장 명의로 된 편지에는 “이익을 따지지 않고 봉사를 베푸는 인도적인 친절이야말로 한국과 중국 양국 간에 본받을 귀감거리로, 이번 일은 양국 우호관계에 찬란한 한 페이지를 썼다”는 감사의 뜻이 담겼다.

또 “지난 8월 12일 호흡곤란으로 생명이 위독한 노영어호 선원 허적기씨(쉬쯔시·35세)를 한국경비함정이 동원돼 긴급 후송해 줌으로써 허씨의 생명을 구할 수 있었다. 이에 허씨 가족과 3000여명 직원들과 함께 감사의 뜻을 전한다”는 내용이 들어있다.

포항해경 관계자는 “허씨는 중국 산동성에서 출항한 노영호 갑판원으로서 북한수역에서 오징어잡이를 하다가 호흡곤란으로 고통을 호소, 어획물 운반선으로 옮겨 타고 중국으로 귀항하던 중이었다. 그러나 8월 12일, 영덕군 강구 앞바다에서 기침과 함께 피를 토하자 포항해경으로 위급한 사실을 알려왔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그는 “경비함을 급파해 허씨를 포항시 모 병원으로 긴급후송하고 긴급상륙허가서 등을 발급받도록 조치함으로써 허씨의 치료에 지장이 없도록 했다”고 밝혔다.

그리고 허씨와 의료진과 의사소통이 되지 않자 포항해경은 중국어 전공자인 김연정 순경을 전담 배치하고 외사계 윤성윤 경사도 파견해 관계기관과 업무협조를 전담토록 했다는 것이다.

27일 오후 윤성윤 경사는 기자와 통화에서 “당시 허 씨는 심부전증을 심하게 앓고 있던 환자였다. 인도적 차원에서 병원비도 많이 할인한 것으로 안다”며 “나는 할 일을 한 것일 뿐이다. 중국에서 신장수술도 잘된 것으로 소식을 들었고 이렇게 고마움을 표시하니 보람느낀다”고 소감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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