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째마당은 유신체제 구축과 김상진 열사의 할복 항거, 동일방직 노동쟁의 수출탑 달성축하쇼, YH노동자들과 YS 그리고 김경숙 열사 등의 상황을 재연하는 것으로 꾸며졌다.
둘째마당은 부마항쟁의 불꽃은 타오르고 격렬한 시위 현장에서의 시민들과 자갈치 거리의 아줌마들이 재연됐다. 그 당시의 민중들의 상황이 중첩되면서 항쟁의 불꽃은 마산 창원으로 확산된다.
셋째마당에서는 20년 시간이 흐른 지금 당시를 회상하며 민주주의의 의미를 되세겨보고 참된 민주주의를 향한 우리의 투쟁이 계속되고 또는 일상적인 삶속에서 완성되어야 함을 알린다.
부마항쟁이 그 중대한 계기로 작용하여 이루어진 10·26과 '유신정권붕괴'의 성과도 결과적으로 신군부세력에 의하여 유신체제의 해체와 민주화가 아닌 '유신의 재편과 승계'에 불과한 것으로 오염됨으로써, 그 역사적 의미 영역이 찬탈당해 버렸다.
또 억압적인 지배권력에 저항한 '민중항쟁사' 그 자체의 면으로 조명되지 못하고 10·26과 독재자 박정희의 급작스런 죽음이라는 '권력중심역사'의 관심과 장막에 가리워짐으로써, 민중항쟁사로서의 그 의미가 제대로 부각되지도 분석, 평가되지 못했다. 그러던 것을 이번 재연 굿 한 판으로 승화한 계기가 되길 바라는 출발점이 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