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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일 철도 노동자들이 인턴사원 정규직 임용을 촉구하고 있다.
21일 철도 노동자들이 인턴사원 정규직 임용을 촉구하고 있다. ⓒ 김문창
철도노조(위원장 김영훈)는 21일 오후 대전정부청사 광장에서 300여 명의 차량조합원이 참석한 가운데 차량인턴 및 미발령자 즉각 임용과 정기 단협 승리를 위한 결의대회를 열었다.

노조에 따르면 "철도공사가 노조와 작년 12월 3일 인력 510명 충원에 합의했으며, 이에 따라 시험을 통해 정규직으로 450여명을 채용해 놓고 167명만 임용하고 나머지 290명에 대해 정원이 없다는 이유로 정식으로 임용하지 않고 있다"는 것.

이와 관련 노조는 "올 3월 노사협의를 통해 우선 인턴사원으로 근무하고 직무진단(조직통폐합, 신규분야 조직생성 등)이 끝나는 올 하반기 정규직으로 임용하겠다고 노사가 합의했지만, 공사가 합의를 이행하지 않고 무성의한 답변으로 일관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따라서 노조는 "이는 철도공사가 일방적으로 진행하고 있는 직무진단이 관리지원분야 인력을 현장 인력화하거나, 차량분야 인턴사원 및 미발령자를 정식임용하기 위한 절차가 아니라 철도현장에 대한 구조조정"이라고 주장했다.

김영훈 노조위원장은 "노사간에 합의사항을 어기는 것은 공사의 잘못된 노사관계로 때문이라며, 노조는 합의내용을 잘 지킬 수 있도록 투쟁의 길을 선택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따라서 김 위원장은 "노사 합의대로 올 하반기 인턴사원과 미발령자를 즉각 임용하지 않을 경우 강력한 투쟁에 직면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인턴사원들이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다.
인턴사원들이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다. ⓒ 김문창
박기섭 인턴사원은 "인턴제도 시행 이틀 전에 인턴으로 갈거냐 말거냐 정하라는 공사측의 통보에 황당함을 느꼈다며, 3개월 인턴계약하고 마무리되자 다시 1년 계약을 하는 등 완전히 기만하고 있는 사실에 분노한다"고 말했다.

김인기 인턴사원은 "투쟁이란 단어가 어색하지만 철도공사의 인턴사원발령에 입사하여 희망을 가졌던 것이 절망으로 바뀌고, 긍정에서 부정으로 변했다"며, "같이 입사하여 정규직으로 발령난 동료들은 130만원의 임금을 받고 있는 반면, 동일노동을 하고 있는 인턴사원은 81만원의 임금을 받고 있다며, 이제는 침묵하지 않고 투쟁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노조는 집회 후 '철도 공공성 강화', '구조조정 저지', '해고자 원직복직', '비정규직 차별철폐', '온전한 주5일제쟁취' 등의 요구를 담은 종이로 비행기를 만들어 정부청사 담 안으로 날렸다.

비정규직 차별철폐 등 비행기 날리기
비정규직 차별철폐 등 비행기 날리기 ⓒ 김문창
철도공사 차량사업본부 담당자는 "올 하반기까지 직무진단결과에 따라 임용할 계획이었으나, 직무진단결과가 늦어져 내년 상반기까지 마무리 지으면 우선 임용하겠으며, 늦어도 내년까지는 자연퇴직 등으로 모두 임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철도노조는 공사와 현재 320개 조항에 대해 4차 임단협 본 교섭을 벌이고 있는데 절반가량의 의제를 다루고 있지만 쟁점 사항 중 인력충원문제, 해고자 67명 원직복직(회사 9명 복직검토), 온전한 주 5일제 정착 등에 대해 견해 차이가 커 난항을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 김문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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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충청지역에서 노동분야와 사회분야 취재를 10여년동안해왔습니다. 인터넷을 통한 빠른소식을 전할수 있는게기가되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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