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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족문제연구소 현판을 떼어 내려는 박 전 대통령 지지단체 소속회원들
민족문제연구소 현판을 떼어 내려는 박 전 대통령 지지단체 소속회원들 ⓒ 민족문제연구소 제공
박정희 전 대통령 지지자 단체 회원 수십명이 민족문제연구소 주변에서 집회를 벌이고 현판까지 떼어내는 사태가 벌어졌다.

민족문제연구소 관계자에 따르면, 28일 오후 2시30분께부터 3시30분께까지 1시간여 동안 '새로운 물결' 등 박 전 대통령 지지단체 소속 회원 20여명이 서울 청량리 연구소 앞에서 집회를 벌이며 메가폰으로 "민족말살연구소 박살내어 역사정의 실현하자", "빨갱이, 김정일에게 가라" 등의 구호를 외치며 현판을 떼어냈다.

이들은 현판을 떼어낸 자리에 현 정부를 비난하는 내용의 합성사진과 임헌영 연구소장 사진을 붙여놓았다가 떼어낸 후 보도블럭 위에 놓고 발로 마구 밟았다고 한다.

민족문제연구소 직원들은 이들이 간판을 떼어내려 해 "하지 말라"고 만류했지만 역부족이었다. 이들은 밀쳐내면서 "당신들은 박 대통령 친필 현판을 떼어내 박살냈으나 우리는 떼어내기만 한다"면서 떼어냈다고 연구소측은 전했다.

이들은 민족문제연구소가 위치한 서울시 동대문구 청량리 1동 38-29번지 일대에 장기 집회신고를 내고 "민족문제연구소가 없어지는 그날까지 부정기적인 집회를 계속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조세열 민족문제연구소 사무국장은 "이들이 박정희씨가 친일인명사전에 수록될 것에 불만을 품고 이같은 행동을 저지른 것으로 보인다"며 "논리적인 면은 볼 수 없고 욕설과 협박 등 비이성적인 집회와 현판을 떼어내는 등 비상식적인 행동에 대해서는 적절한 대응 방법과 법적 대처 여부를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 전 대통령 지지 단체 소속 회원들은 현판을 떼어낸 자리에 현 정부를 비난하는 합성 사진 등을 붙였다.
박 전 대통령 지지 단체 소속 회원들은 현판을 떼어낸 자리에 현 정부를 비난하는 합성 사진 등을 붙였다. ⓒ 민족문제연구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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