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회 성폭력 생존자 말하기 대회가 오는 11월 26일(토) 서울 대학로 쇳대박물관에서 열린다. (사)한국성폭력상담소가 주최하고 여성가족부가 후원하는 성폭력 생존자 말하기 대회는 생존자들의 말하기를 통한 치유와 성폭력에 대한 인식 전환 등을 목표로 지난 2003년부터 매년 개최되고 있다.
올해 행사는 '그녀들의 소란, 공감의 세상을 열다'라는 주제에 걸맞게 생존자들의 경험과 고민을 더욱 많은 사람들과 나누고 공감의 폭을 넓히는 데 초점을 두었다. 그리고 예년과 달리 남성 말하기ㆍ듣기 참가자와 언론 취재를 허용한다.
이번 성폭력 생존자 말하기 대회는 사전 행사와 본 행사, 생존자 캠프로 나뉘어 열린다. 11월 5일 정오 청계천 청계광장에서 열리는 사전 행사에서는 말하기 대회를 알리고 성폭력에 관한 고정관념을 바꾸기 위한 길거리 설문과 퍼포먼스가 진행된다.
본 행사에서는 생존자들의 말하기를 중심으로 전시, 가수 흐른과 여성타악그룹 동천의 공연이 있을 예정이다. 12월초 2박3일간 비공개로 진행되는 생존자 캠프는 말하기 대회 참가자와 기획단들이 모두 참여하는 집단 말하기 프로그램이다.
기획단 지선씨는 "올해 대회는 다양한 생존자들의 목소리를 끌어내 시끌벅적한 문화 축제로 모든 참가자들이 함께 웃고 울고 떠들고 분노하면서 공감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현재 성폭력 생존자 말하기 대회 홈페이지를 통해 온라인 말하기 대회를 진행 중이며, 말하기 대회 신청은 11월 21일(월)까지 소정의 신청서를 작성하여 전자우편이나 팩스 (02-338-7122)로 보내면 된다. 참가자들은 말하기와 듣기, 언론 취재 허용 여부 등의 참가방식을 선택할 수 있으며 이는 행사 당일에도 변경 가능하다.
단 듣기 참가는 선착순으로 마감. 남성 참여자의 경우 전체 참여자의 10% 미만(대략 15명 내외)으로 제한하고 신원 확인과 참가 동기 검토 및 면접을 거치도록 한다. 자세한 내용은 한국성폭력상담소(전화 02-338-2890~2, 담당 거북ㆍ원사ㆍ지선, speakout2005@hanmail.net)로 문의하면 된다.
덧붙이는 글 | 페미니스트 저널 이프 홈페이지(www.iftopia.com)에도 함께 실렸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