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업을 끝낸 후 원래의 개천절인 11월 4일(음력 10월 3일) 낮 12시를 기해 정안기원제가 거행되었다.
정안기원제에는 멀리 제주에서 온 박진우씨를 포함해 이번에 제거작업에 참여했던 전체 인부, 송파구의회 재정건설위원장 박재문 의원 등 전국적으로 관심 있는 사람들이 참석했다.
주최측인 사단법인 한배달에서는 그간 뽑은 쇠말뚝을 전시해 지나가던 등산객들에게서 상당한 관심을 끌었다. 마침 현장 답사를 나온 안산시 삼일초등학교 학생 50여명은 박진우씨에게서 쇠말뚝의 의미에 대해 설명을 들었다.
이번 기원제에 참석한 풍수학자 신상윤(중국정통풍수지리학회장)씨는 "그들이 쇠말뚝을 박은 곳은 '선학유공(仙鶴遊空)'의 처로서 그 창공을 노니는 학의 부리 윗쪽에 해당하는 곳으로서 매우 중요한 곳이다"고 설명했다. 제례가 끝나고는 율려춤 전문가인 이귀선씨의 한풀이 춤이 펼쳐졌다.
사단법인 한배달은 이번 기회에 전국의 산악인들이 산행을 하면서 쇠말뚝을 찾아 뽑자는 취지의 '쇠말뚝뽑기산악회'를 연말까지 창립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