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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5일 쌍용자동차 이사회에서 사장대행으로 선임된 최형탁 전 상품개발본부장.
지난 5일 쌍용자동차 이사회에서 사장대행으로 선임된 최형탁 전 상품개발본부장. ⓒ 쌍용자동차
장쯔웨이 쌍용자동차 대표는 7일 "쌍용차를 세계적인 회사로 만들기 위해 상하이자동차는 대주주로서 모든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신임 최형탁 사장대행도 "향후 합작회사가 설립되더라도 중국으로 기술 유출은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장쯔웨이 대표와 최 사장 대행은 이날 기자간담회를 열고 소진관 전 사장의 갑작스런 해임을 둘러싼 각종 의혹에 대해 해명하면서 이같이 밝혔다.

소진관 전 사장은 5일 열린 이사회에서 경영실적 부진을 이유로 임기 4개월을 남기고 해임됐다. 쌍용차 노동조합은 전격 단행된 사장 교체에 대해 "구조조정을 알리는 신호탄이며 SUV 기술을 빼간 뒤 재매각하려는 시도"라고 강하게 반발한 바 있다.

이에 대해 장쯔웨이 대표는 "소진관 전 사장의 해임은 올 상반기 적자를 보니 회사의 가치창조 능력과 관리능력에 대해 심각한 의구심을 갖게 됐고 회사의 경쟁력 확보 측면에서 신중한 결단의 필요가 있었기 때문"이라며 "다른 이유는 없다"고 잘라 말했다.

그는 또 "(이번 인사로) 일부 고위 임원들의 사임은 있을 것 같지만 일반 직원들에 대한 구조조정은 절대 없을 것"이라며 "재매각은 없다. 상하이차는 올 상반기 쌍용차의 실적이 좋지 않았음에도 투자자와 시장에 적극적인 이미지를 심기 위해 주식을 매입했다"고 강조했다.

그는 "최형탁 상무를 사장대행을 선임한 것도 쌍용차는 영원히 한국기업임을 강조하기 위한 것"이라며 "연말까지 10억달러 규모의 투자 계획 등 회사의 중장기 발전전략을 발표하겠다"고 말했다.

최 사장대행도 노조가 제기한 'S-100 프로젝트'에 의한 기술유출 가능성에 대해 적극적으로 반박했다. S-100 프로젝트는 쌍용차와 상하이차가 오는 2007년 말 중국 합작공장에서 생산키로 한 신차로 최 대행은 이 프로젝트의 매니저를 맡아왔다.

최 대행은 "S-100프로젝트는 상하이차가 인수하기 전부터 중국시장에 진출하기 위한 쌍용차의 필요성에 의해 추진된 것"이라며 "쌍용차의 엔지니어가 현지로 파견돼 현지화된 브랜드를 생산·판매하는 것이므로 기술 유출 논란은 이해할 수 없다"고 말했다.

그는 "쌍용차가 시급해 해결해야할 과제는 생산량과 시장 확대인데 이를 위해서는 자동차 소비대국으로 떠오르고 있는 중국 진출이 필수적"이라며 "여기에서 나오는 열매를 국내에 재투자할 것"이라며 국내 공장의 하청기지화 우려를 일축했다.

장쯔웨이 대표와 최 사장대행은 이날 오후 노조 관계자들과 만나 이 같은 입장을 설명하고 회사의 장기 발전 전략에 대해 설명하는 시간을 가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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