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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0월 26일부터 단식농성을 하고 있는 KCC아산공장 박영일 지회장
ⓒ 김지훈
118일간의 장기 파업으로 홍역을 치렀던 KCC아산공장이 이번에는 회사 측의 정리해고 계획에 노조지회장이 단식 투쟁을 진행하는 등 또 한번의 진통을 겪고 있다. 더욱이 단식농성장에 회사 측이 전기 공급을 막고, 대기 발령자들의 이동 공간을 제한하는가 하면 용역 경비업체를 동원한 정문 통제를 강화하는 등 긴장감까지 감돌고 있다.

민주노총충남본부에 따르면 지난 10월 17일 단체협상을 끝내고 현장에 복귀한 조합원 41명에 대해 회사 측이 대기발령 명령을 내렸으며 대기발령자에게는 로비와 식당 이외 장소의 출입을 금지하고 대기지를 벗어났을 경우 징계하겠다는 경고공문을 게시하였다는 것이다. 또 정문에 경비용역을 늘리고, 로비에 CC카메라를 설치하는 등 대기발령자들에 대한 감시도 강화하고 있다는 것.

이에 박영일 KCC노조 아산공장 지회장이 공장 정문 앞에 천막을 치고 10월 26일부터 단체협상 합의 이행과 정리해고 철회를 요구하며 단식농성에 들어갔다. 또한 민주노총충남본부도 지난 2일 공장 앞에서 집회를 가진데 이어 9일에도 대규모 항의 집회를 갖는 등 KCC 노사 분규가 합의점을 찾지 못하고 파행이 계속되고 있다.

KCC 노조는 “단식농성을 위해 공장 내 설치한 소형 텐트마저 용역을 동원하여 강제 철거하고 단식중인 지회장을 공장 밖으로 끌어내는 등 물리력을 동원한 위화감 조성 등의 행위가 계속돼 이를 못견뎌 사표를 내는 조합원까지 발생했다”고 주장했다.

KCC 노조는 또 “고용조정’과 관련 강제적인 인원조정이 없다면 신규채용 중단, 순환휴직과 임금동결 및 성과급 반납, 2교대 전환 뿐 아니라 강제성이 없는 희망퇴직 실시’등 어떠한 고통도 분담하겠다“며 회사 측의 성의있는 자세를 촉구하기도 했다.

▲ 12일 KCC아산공장 앞 민주노총 집회에서 집회 참석자들이 정문 출입을 막는 경비용역들을 비롯한 관리직들과 몸싸움을 벌이고 있다
ⓒ 김지훈
민주노총 충남지역본부도 KCC 사태를 노조탄압으로 규정하고 10일부터 지역본부 지도부를 시작으로 동조단식을 진행하는 한편, 노동사무소와 아산경찰서에 대하여도 회사 측의 불법행위에 대한 지도와 처벌을 요구하는 등 투쟁 수위를 높이기로 했다.

한편 KCC 아산공장은 KCC 그룹의 사업장으로 바닥재를 생산하는 제조업체로 회사 측이 일부라인의 용역화를 추진하고 나서자 고용에 불안을 느낀 노동자들이 지난 3월 노조를 결성 118일간 파업을 진행 했다.

덧붙이는 글 | 김지훈 기자는 아산시민모임 사무국장입니다. 이 기사는 아산지역 시민단체들이 함께 만드는 웹뉴스 NGO아산뉴스에 게제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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