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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미숙씨.
장미숙씨. ⓒ 박성규
“시는 꿈, 시인은 꿈을 꾸는 사람, 시낭송가는 그 꿈을 실어 나르는 사람이라고 생각합니다.”

장미숙(43·충남 아산시 온천동)씨는 여느 소녀처럼 문학소녀를 꿈꾸거나, 시인이 돼야겠다고 생각해 본 적이 없다. 다만 글쓰기를 좋아해서 꾸준히 일기를 써왔을 뿐이다.

몇 년 전 어느 날 우연히 어려서부터 써온 일기장을 펼쳐든 장씨는 그 속에 담겨져 있는 짧은 과거의 흔적을 정리해야겠다는 생각을 했고, 그렇게 만져진 글들은 온라인 속으로 여행을 떠났다.

그는 그 글들이 많은 네티즌들로부터 호응을 얻을 것이라는 생각은 해보지 못했다. 하지만 그는 이후 온라인상에서 시를 사랑하는 사람들과 자연스레 인연을 맺게 됐고, 그 인연은 오프라인으로 자연스럽게 연결됐다. 이런 만남은 그의 글이 세상과 만나게 된 계기가 됐다.

그리고 이때부터 그의 왕성한 문학활동은 시작됐다.

그는 지난 2003년 ‘서울문학’을 통해 시인으로 등단을 했고, 또 ‘좋은 문학’을 통해 수필가로서의 길도 걷게 됐다. 최근에는 ‘문예운동’에 추천시인으로 등단하는 기쁨도 찾아들었다.

“‘아산문협’ 회원으로 활동하고 있어요. 그리고 시를 사랑하는 사람들끼리 모여 만든 ‘아산시인회’에도 참여하고 있고요.”

지난해 겨울, 아산시인회 회원들에게 시낭송을 가르쳐주려 인터넷을 떠돌던 장씨에게 참 우연한 기회가 찾아왔다. 한국시낭송가협회(회장 김문중) 주최로 제1회 시낭송지도자 자격과정이 운영된다는 것을 알게 됐고, 지난 1년간 모든 교육과정을 마쳤다. 그리고 전국 19명 중 1명, 충남 유일의 시낭송지도자가 됐다.

“크게 어려울 거라고 생각은 안 했는데, 무작위로 선정한 시 100편을 외워야하질 않나… 아무튼 마친 게 다행스러워요.”

지난 11월14일 장씨는 자격증을 수여받아 문화센터 및 각 학교에 시낭송지도강사로 나설 수 있는 자격을 부여받았다.

또한 앞으로 해외문화교류, 시낭송 워크숍, 시낭송대회 개최 등 다양한 시낭송 보급활동을 통해 상호친선과 국민정서 함양활동을 하게 된다.

서울 광진 문화예술회관으로부터 강사 제의를 받아 내년에 시낭송지도자 자격으로 출강을 하게 된 장씨.

“사람의 마음을 정화시켜 아름다운 심성으로, 시사랑의 세계로 이끌어가는 징검다리 역할을 담당하고 싶다”고 말한다

덧붙이는 글 | <충남시사신문> 12월 13일자 게재. 박성규 기자는 <충남시사신문> 기자로 아산지역에서 활동하고 있는 지역신문 및 인터넷언론 기자들의 연대모임인 '아지연(아산지역언론인연대)' 사무국장으로도 활동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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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충남 아산 지역신문인 <아산톱뉴스>에서 편집국장을 맡고 있다. 뉴스를 다루는 분야는 정치, 행정, 사회, 문화 등이다. 이외에도 필요에 따라 다른 분야도 다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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