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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외투쟁의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이는 16일 시청 앞 촛불집회에 한나라당은 지지층을 상대로 총동원령을 내리며 올인하고 있다.

한기총(한국기독교총연합회)을 위시한 보수 종교계의 협조를 구하고, 박사모(박근혜를 사랑하는 모임)가 회원들에게 비상대기령을 내린 데 이어 교총(교원단체총연합회)의 교사 동원령도 내려졌다.

열린우리당은 이날 서울시 교총이 대의원 교사들에게 보낸 공문을 공개하며 "공무원의 정치 중립에 위배되는 것 아니냐"고 주장했다.

오영식 공보담당 부대표는 공문을 공개하며 "학생을 가르치는 교사들이 특정정당이 하는 정치집회를 교총의 이름으로 공문서까지 보내서 조직적인 참여를 독려하는 이런 행태를 어떻게 이해해야겠는가"라고 비난했다.

"'사립학교법 무효 장외투쟁' 동참 의뢰 및 협조 요청"이라는 제목의 이 공문에 따르면, 서울교총은 "한나라당이 동참을 요청해 왔다"며 "꼭 참석해주실 것을 부탁드리며, 아울러 각급 학교 회원님들이 많이 참여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독려해주실 것을 당부드린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오 부대표는 "교사를 정치집회의 대상으로 동원시키고 더 나아가 학교를 이념투쟁의 장으로 만들고 있는 장본인은 바로 한나라당이 아닌가"라고 꼬집었다.

다음은 서울교총이 대의원들에게 발송한 공문 내용이다.

'사립학교법 무효 장외투쟁' 동참 의뢰 및 협조 요청

1. 학사일정으로 바쁘신 중에서도 서울교총 조직강화를 위해 애쓰시는 서울교총 산하 조직인사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2. 정부여당은 최근 반교육적, 대중영합적인 정책을 계속 획책하면서 끝내 졸속적인 사립학교법 개악을 강행한 바 있습니다.

3. 이와 관련하여 한나라당에서는 아래와 같이 ‘사학법 무효투쟁 및 우리 아이지키기’ 운동 장외투쟁에 나서면서 우리 서울교총(한국교총)에 동참을 요청해온 바, 본회 산하 조직인사 여러분께서 꼭 참석해주실 것을 부탁드리며, 아울러 각급 학교 회원님들이 많이 참여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독려해주실 것을 당부드립니다.

가. 행사명 : 사학법 무효투쟁 및 우리 아이 지키기 운동
나. 주최 : 한나라당
다. 일시 : 2005. 12.16(금)16:30
라. 장소 : 서울시청 광장
마. 주요참석자 : 한나라당 대표 및 당직자, 종교계 및 사학계 대표 등
바. 협조사항
(1)본회 조직인사 여러분께서는 꼭 참석해주시기 바람.
(2)각 분회별 또는 조직별로 산하 회원들이 많이 참석할 수 있도록 적극 독려해주시기 바람.

서울특별시교원단체 총연합회장 홍태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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