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도의회가 버스 안에서 '기초의원 4인 선거구 분할 획정안'을 처리한 것에 대해 열린우리당 중앙당 차원의 진상조사가 이루어진다. 열린우리당은 '선거구 획정안 날치기 통과 진상조사단'을 구성, 5일 오후 경남도의회를 방문한 뒤 진상조사를 벌이기로 했다.
진상조사단은 우제항 의원이 단장을 맡고, 최재천 의원(간사)과 박찬석·윤원호·이회영·조성래·최철국 의원이 위원으로 참여하고 있다. 진상조사단은 이날 오후 열린우리당 경남도당에서 '버스 안 날치기 관련 보고'를 받은 뒤, 곧바로 도의회를 방문해 도의회 사무처장을 면담할 예정이다.
앞서 '4인 선거구 분할반대 경남대책위원회'는 3일 대표단 회의를 열고 김태호 경남도지사 면담을 요구하며 조례안에 대해 재의할 것을 요구하기로 했다. 대책위는 4일 오전 도의회 기자실에서 기자회견을 통해 경남도지사 면담을 공식 제안하기로 했다.
또 대책위는 도지사가 '선거구 획정안'을 공포할 경우 이에 대해 '효력정지 가처분신청'과 '원천무효 확인소송'을 내기로 하고, 변호사 자문을 받고 있다.
경남도의회는 지난 12월 28일 오후 한나라당 소속 28명 도의원이 참석한 가운데 도의회 마당에 세워놓은 버스 안에서 '기초의원 4인 선거구'를 2인으로 분할하는 조례안을 통과시켰다.
경남도의회는 날치기 처리했던 조례안을 다음 날인 29일 한나라당 소속 김태호 도지사 앞으로 보냈으며, 김 도지사는 공포와 재의요구에 대해 아직 판단을 내리지 않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