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소속 이원종 충북지사(사진)가 한나라당 탈당과 5.31 지방선거에 불출마를 선언했다.
충북도 관계자에 따르면, 이 지사는 4일 오전 기자회견을 통해 "두번에 걸쳐 도지사에 당선되고 40년간 공직생활을 하면서 국가와 도민들에게 큰 혜택과 사랑을 받았다"며 "물러나야 할 때 물러날 줄 알아야 하는 만큼 도지사 후보에 출마하지 않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 지사는 이어 "적절한 시기에 명예롭게 퇴장하는 게 평소의 소망이었다"며 "도지사 임기를 마치면 모든 공직에서 사퇴하고 평범한 국민의 한사람으로 돌아가겠다"고 말했다.
현 정부 입각설과 관련해서는 "정식으로 제안을 받은 적도 없고 입각할 뜻도 없다"고 일축했다.
이 지사는 지난 연말부터 거취문제를 고민하다 신년 가족회의에서 선거 불출마와 정계 은퇴를 결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지사는 공명선거를 위해 한나라당에 탈당계를 제출할 예정이다.
이 지사는 지난 1966년 행정고시에 합격해 관선 충북지사, 서울시장에 이어 지난 1998년과 지난 선거에서 각각 민선 충북지사에 당선된 후 3선 도전이 예측돼 왔다.
한편 이 지사는 최근 지역 언론사가 벌인 모든 여론조사에서 큰 격차로 다른 후보들을 앞지르며 부동의 1위를 과시해 왔다. 이에 따라 각 예후보군들은 이 지사의 불출마 선언에 따른 손익계산에 분주한 상태다.
현재 충북지사 후보와 관련 열린우리당은 홍재형, 이시종 의원과 안재헌, 서규용 전 차관이 거론되고 있으며 한나라당은 정우택 전 해양수산부 장관이, 국민중심당에서는 오효진 청원군수가 꼽히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