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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먼타임스
LG그룹은 이번 인사로 여성임원이 2명 늘어 총 11명의 여성임원이 구성됐다. 이번에 승진한 여성 임원은 LG전자 조은숙(41) 연구위원, LG생명과학의 지희정(47) 연구위원으로 모두 상무보로 신규 선임됐다.

조은숙 연구위원은 유럽형 3세대 휴대폰 개발을 담당했으며, 지희정 연구위원은 차기 신약 후보인 '서방형 인간성장 호르몬 프로젝트'의 주역 중 한 명.

LG그룹 관계자는 "두 연구위원의 탁월한 성과 창출과 잠재적 성장가능성이 돋보였다"며 "그룹사 측의 풍부한 여성 인재 활용 차원에서 상무급으로 승진시켰다"고 설명했다.

웅진그룹은 최정순(51) 상무보를 상무로 오규화(45), 이미혜(45) 국장을 각각 상무보로 승진했다. 웅진그룹 인재개발 원장인 최정순 상무는 그동안 임원 능력 향상, 인재 관리, 직급별 교육 프로그램 개발 등의 성과를 이루어 승진했다.

웅진씽크빅 편집개발 본부장인 오규화 상무보는 '바투바투 인물이야기' '푸른 담쟁이 우리문학' 등과 같은 히트 상품을 개발한 공로로 임원으로 선임됐다. 웅진씽크빅 웅진주니어 사업본부장인 이미혜 상무보는 기존의 전집, 학습지 위주의 사업에서 영역을 확대, 단행본 사업을 연매출 100억대까지 확대하는 데 기여를 해 상무보로 승진한 케이스.

이 둘은 모두 출판 편집자 출신으로 1991년도에 입사, 15년 만에 임원으로 승진하게 됐다.

유일한 오너 일가로 상무보로 승진한 대한항공 조양호 회장의 장녀 조현아(31)씨는 파격 중의 파격인사라는 평이다. 조현아씨는 지난 1999년 대한항공에 입사, 지난 2002년 차장 승진 후 3년 만에 임원에 올랐다.

대한항공 측은 글로벌 리딩 항공사로 성장하기 위한 세대교체를 통해 역동적인 조직 분위기 형성을 위해 젊은 층의 임원을 배치했다고 인사 배경을 설명했으나, 조 상무의 발탁은 3세 경영을 위한 제반 준비가 아니냐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지난해에는 10대 그룹 중 총 7명의 여성임원이 탄생했다. 오너 일가는 이건희 회장의 차녀 이서현(33) 제일모직 상무보와 신격호 회장 외손녀인 장선윤(35) 롯데쇼핑 해외명품팀장 이사대우가 있다.

그 외 삼성그룹의 윤심 상무를 비롯해 내부 임원 승진은 4명이며, LG상사 패션부문 김영순 상무는 외부 영입으로 임원이 됐다. 현재 여성 임원이 가장 많은 삼성그룹은 1300명의 임원 중 12명이 여성으로 1%가 채 안 된다. 11명으로 여성 임원이 늘어난 LG그룹도 600여명 중 1%를 겨우 넘기고 있다.

롯데그룹의 여성임원은 단 두 명으로 롯데쇼핑 신영자 부사장을 포함해 모두 오너 일가로 여성임원이 구성되어 있다.

인재포털 기업 커리어의 관계자는 "부드럽고 섬세한 감성을 갖춘 여성인력들이 점점 주목을 받고 있다"며 "최근 산업 시스템이 제조업 중심에서 서비스로 바뀌면서 앞으로 여성의 힘이 주효하게 작용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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