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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잉 홍보 논란이 일고 있는 이 신문 1월 13일자 1면
과잉 홍보 논란이 일고 있는 이 신문 1월 13일자 1면 ⓒ 정거배
더구나 기사 첫 문장을 '역시! 정종득 시장이라는 말이 병술년 새해 벽두부터 지역민들 사이에서 회자되고 있다'고 소개하고 있다.

하지만 기사의 첫 문장에 언급했던 '역시! 정종득 시장이라는 말이... 지역민들 사이에서 회자되고 있다'는 내용을 뒷받침하는 주민 인터뷰 내용은 단 한 줄도 언급하지 않아 5월 시장선거를 앞두고 현직 단체장 개인을 지나치게 홍보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12월부터 연속 4차례 시장 홍보성 기사 내보내

특히 이 신문은 1주일 전에 발행한 지난 6일자 신문도 이례적으로 1면 전체를 인물사진과 함께 '정 시장 관광목포에 승부 걸겠다, 소신 확고'라는 제목을 붙이는 등 연속 2주에 걸쳐 1면에 현직 단체장 업적소개 등 홍보기사를 싣고 있다.

또 지난 1월 2일자의 경우 신년특집으로 정 시장과 인터뷰 내용을 인물사진과 함께 10면과 11면 등 보기 드물게 2개면에 걸쳐 게재했다. 더구나 같은 날짜 신문 8면 전체에도 역시 ‘민주당 공천여부 지방선거 분수령’이라는 지방선거 특집기사를 보도하면서 '정 시장이 가장 경쟁력 있는 후보로 꼽혀'라는 중간제목을 넣었다.

그런데 이 신문은 한달 전인 지난 12월부터 지역현안사업을 포함한 정 시장 관련 비슷한 내용의 기사를 반복해서 내보냈다. 지난 12월 16일자에도 ‘목포시 2005년 시정성과’라는 기사 제목에 ‘지역경제,원도심 활성화 기반구축’이라는 기사를 시장 인물사진과 함께 1개면 절반 크기의 박스편집으로 보도했다.

이에 앞서 지난해 8월에도 1면 전체를 할애해 목포 원도심 활성화 등 지역현안사업과 관련해 시장 인터뷰 기사를 게재하면서 '정 시장 재선 문제없다'라는 내용의 큰 제목을 뽑아 보는 이들로 하여금 어리둥절하게 했다.

이 신문이 한 달 동안 보도한 시장 관련 기사는 원도심 활성화와 목포대교 건설, 지역경제 활성화 시책 등 새로운 내용이 아니라 대부분 비슷한 내용을 되풀이 보도하고 있어 논란이 가열되고 있다.

이 신문 1월 6일자 1면
이 신문 1월 6일자 1면 ⓒ 정거배
이 신문의 이 같은 편집 형태와는 달리 목포에서 발행되는 나머지 지역주간신문 2개사의 경우 '2006 목포 비전' '시민 피부에 와 닿는 시정 추진'이라는 제목에 3~4단 크기로 보도했을 뿐이다.

이들 다른 지역신문사의 경우 시장 개인에 초점을 맞춰 보도하기 보다는 목포시의 신년 시책을 소개하는 수준에서 1~2차례 보도하는데 그쳤다.

목포시선관위, '지나친 홍보기사' 밝혀

문제의 신문은 구독료를 받지 않은 무료신문으로 지난 2002년 4월 정기간행물로 등록했다. 이에 대해 목포시청을 출입하는 지방지 A아무개 기자는 "현안사업 국비 확보는 지역 국회의원 등 지역인사들의 공동노력으로 성사된 것인데도 마치 현직 시장 혼자 공으로 만드는 것은 과대포장"이라고 지적했다.

민주당 시장경선 출마 준비를 하고 있는 B 아무개씨는 "이 신문을 보면 오는 5월 목포시장선거는 할 필요가 없게 된 것 같다"며 "지역 풀뿌리 언론이 지역민들에게 객관적이고 공정하게 정보를 제공해 올바른 판단을 할 수 있도록 하는 것 아니냐"며 비판했다.

지방선거를 앞두고 지역언론모니터 모임을 준비 중인 K아무개씨는 "문제의 신문이 아예 드러내 놓고 특정인 당선을 위해 홍보에 나선다면 스스로 언론이기를 포기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관련 기사를 작성해 편집한 이 신문 K기자는 "지역민들에게 목포시정을 알리기 위해 보도했을 뿐 다른 의도는 없다"며 더 이상 질문에 답변을 회피했다.

지난 13일자 1면 기사와 관련해 사진과 관련자료를 이 신문사에 제공한 목포시 직원들은 "지역언론에 대한 보도협조 차원에서 자료를 제공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16일 목포시선거관리위원회 관계자는 이 지역신문의 최근 한 달 동안 보도내용에 대해 "선거를 앞둔 시기에 시장 개인 홍보가 지나친 것은 사실"이라고 말하고 "앞으로 확인조사와 법률적 검토를 통해 선거법 저촉여부를 가려내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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