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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마이뉴스 이종호
열린우리당의 '당권'을 향해 출사표를 던진 후보자들이 내놓은 이른바 '민주세력 대통합론'에 대해 권영길 민주노동당 대표(사진)가 '구태의 반복'이라고 지적하면서 일침을 가했다.

2·18 전당대회를 한 달여 앞둔 여당 내에서 뜨거운 쟁점이 되고 있는 '통합론'은 민주당 통합을 포함해 민주개혁 세력이 총집결해 '반(反)한나라당' 전선을 긋자는 것. 특히 김근태 전 장관은 "냉전적 특권세력에 반대하는 모든 양심세력이 다 모여야 한다"며 고건·강금실·박원순 등과 함께 이수호 민주노총 전 위원장을 연대 세력으로 거명하기도 했다.

그러나 민주노동당은 이같은 흐름을 '민주 대 반민주' 구도의 반복이라고 보고 있다.

권영길 민주노동당 임시당대표는 17일 KBS 라디오 <박에스더입니다>와의 인터뷰에서 "민주 대 반민주 구도는 이제는 적합하지 않다"며 "그것은 이미 지나간 것이고 지금 상황에서는 진보 대 보수의 구도로 구축이 돼야만 한국 정치가 발전한다"고 반박했다.

이어 권 대표는 "김근태 의원이 주창하는 '민주세력 통합론'은 이미 90년대 초반의 상황"이라며 "지금 이 상황에서 민주세력 통합론에 대해 귀가 솔깃한 것이 아니고, 오히려 이것은 한국 정치 발전을 가로막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특히 권 대표는 "저희(민주노동당)는 열린우리당을 진보 정당으로 보지 않고 있다"며 "열린우리당도 한나라당과 크게 차이 없는 보수정당, 보수세력"이라고 일축했다.

또 권 대표는 열린우리당과의 공조와 관련 "정책적 공조는 가능하겠지만 지금 이야기되고 있는 정계개편과는 전혀 관계가 없다"며 "정계개편, 정치세력을 재편성하는 것은 보수세력 내부의 문제일 뿐이지 진보진영과는 전혀 연계시킬 수가 없다"고 못박았다.

이와 관련, 민주노동당 대표 선거에 출마한 조승수 전 의원 역시 최근 "20년 전 얘기를 계속 되뇌이고 있다"며 "반한나라당 전선 또는 민주-반민주 구도는 심화되고 있는 사회 양극화 문제와는 아무런 상관이 없다"고 비판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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