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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준영 전남지사가 23일 오후 일정을 바꿔 민주당 전북도당 행사에 참석해 적절하지 못하다는 지적이다. 박 지사는 이날 오전에 열린 피해복구 군부대 환송식에 참석했다.
박준영 전남지사가 23일 오후 일정을 바꿔 민주당 전북도당 행사에 참석해 적절하지 못하다는 지적이다. 박 지사는 이날 오전에 열린 피해복구 군부대 환송식에 참석했다. ⓒ 전남도청

박준영 전라남도지사가 23일 오후 공식 일정을 취소하고 대신 민주당 전북도당 행사에 참석해 논란이 일고있다.

전라남도 등에 따르면, 박준영 전남지사는 이날 오전 전남 나주에서 개최된 '폭설피해 복구지원 군부대 환송식'에 참석한 뒤 오후 일정을 변경, 전북 남원시 춘향문화예술회관에서 열린 '민주당 전북도당 필승 전진대회'에 참석했다.

애초 박 지사는 이날 오후 '구례 공설운동장 기공식'에 참석하기로 돼 있었다. 그러나 박 지사는 군부대 환송식 이후 도청에 연락을 취해 일정을 취소하고 민주당 행사장으로 발길을 돌린 것이다. 전남도청 비서실은 박 지사의 공식 업무 일정을 취소하고 '연가'로 처리했다.

이날 오후 열린 민주당 전북도당 필승결의대회는 남원시 춘향문화예술회관에서 한화갑 대표와 정균환 전북도당 위원장, 최진영 남원시장 등 지도부와 당원 20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이를 두고 지역에서는 5·31 지방선거와 연결지어 "지사가 공식업무를 갑자기 취소하고 정치적 행보를 하는 것 아니냐" "전북도당 행사에 까지 갈 이유가 뭐냐" 등의 비난이 일고 있다.

전남도청 한 관계자는 "(공설운동장과 관련) 구례군수와 시민단체가 갈등을 빚고 있는데 도지사가 기공식에 참석하는 것이 부적절하다고 판단해 참석하지 않기로 한 것"이라며 "공식 일정이 아닌 당 행사이기 때문에 연가 처리를 하고 개인 자격으로 참석했다"고 말했다.

이어 "광주와 전남, 전북이 광역행정협의회를 구성해 운영하고 있고, 공동발전을 위한다는 측면에서 격려하는 입장에서 전북 행사도 가급적 참석하는 것 같다"면서 "전북 쪽에서도 참석을 요청한 것으로 안다"고 덧붙였다.

한편, 앞서 지난해 12월에도 박 지사는 전주에 열린 민주당 전북도당 위원장 취임식에 참석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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