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정구 교수의 직위해제 여부를 최종 결정하려고 했던 동국대 이사회가 결국 무산됐다.
동국대는 당초 24일 오전 10시 30분 동국대 본관에서 이사회를 열 예정이었으나 정족수 미달로 연기했다고 밝혔다. 13명의 이사 중 과반수인 7명 이상이 참석해야 하는데 24일에는 6명만 참석해 이사회가 성립되지 않았다는 설명이다.
정족수 미달 이유와 관련, 동국대 주위에서는 이사들이 이 문제를 다루는 데 개인적인 부담을 느꼈기 때문일 수도 있다는 이야기가 흘러나오고 있다. 그러나 학교 측은 "오늘 불참한 이사들은 개인적 사유로 회의에 나오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동국대 사무처 관계자는 "현해 이사장과 홍기삼 총장은 오늘 참석했다"며 "현재로서는 다음 이사회 일정을 알 수 없다"고 전했다.
한편 '강정구 교수 사건 해결을 위한 동국대학교 학생대책위원회' 소속 학생 5명은 이사회가 열릴 예정이던 동국대 본관 앞에서 강 교수 직위해제 철회를 촉구하는 3000배를 진행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