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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준영 지사는 26일 기자회견을 열고 농어촌교육 현실에 대한 정부 대책을 촉구했다.
박준영 지사는 26일 기자회견을 열고 농어촌교육 현실에 대한 정부 대책을 촉구했다. ⓒ 전남도청
민주당 전남도지사 경선 후보 예정자인 박준영 전남지사와 박주선 민주당 인재영입위원장이 미묘한 신경전을 벌이고 있다.

민주당 경선 출마를 공식 선언한 바 있는 박주선 민주당 인재영입위원장은 26일 박준영 지사의 '농어촌 교육대책 촉구' 기자회견에 대해 "박 지사의 성명은 전남의 열악한 교육현실에 대한 인식이 현실과 동떨어진 측면이 있다"고 비판했다.

박 위원장은 이날 오후 성명을 통해 "지금 한가하게 정부의 대책을 촉구하고 기다리는 수준에 머물러선 안된다"며 "건의 수준의 성명에 그친 것은 전남 교육을 살리겠다는 강력한 의지보다는 지방선거와 박주선 출마예정자를 의식한 일과성 선거용이라는 의혹을 떨치기 어렵다"고 비난했다.

이어 "건의에 담긴 처방은 주로 외형적, 표피적 문제에 머물고 있다"며 "보다 중요한 농어촌 교육의 질적 향상을 위한 방안이나 대책이 없다"고 강조했다. 박 위원장은 자신이 "2월 초 정책보고회를 통해 전남교육의 양적 성장 뿐아니라 질적 향상을 위한 정책을 구체적으로 제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박 위원장이 박 지사를 비판하고 나선 것은 이날 오전 박 지사가 기자회견을 열고 '농어촌교육 회생대책'을 정부에 촉구한 것에 따른 것이다.

박 지사는 농어촌 교육의 회생을 위해 '1면 1초등학교, 1군 2∼3개 중학교 육성'과 '지역적 여건 고려한 교사 배정' 등 정부 차원의 대책마련을 촉구했다.

박 지사는 기자회견에서 "현재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지역교육 육성방향이 지역 인구수와 학생수를 기준으로 하고 있어 인구 과소지역인 농어촌의 교육은 포기한 것이 아닌가 의구심이 든다"며 "농어촌 지역 학생들은 정상적 교육의 기회와 권리를 박탈당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날 박준영 전남지사의 기자회견은 애초 예정에 없었던 것으로 지난 24일 박주선 위원장이 도지사 출마 기자회견 직후 "전남 교육현실을 개선하겠다"며 전남학숙을 방문, '전남 교육 살리기' 행보를 보인데 따른 것으로 보는 시각이 많다.

그러나 이에 대한 박주선 위원장의 대응도 적절치 못하다는 지적이다. 전남도 한 관계자는 "본격적인 선거 국면으로 접어들어 든 것 같다는 느낌이다"며 "상호 비난전 보다는 자신의 소신에 따른 정책 경쟁을 벌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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