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춘항운·범한상선(주)(dongchunferry.co.kr) 백성호 사장은 중국출장을 마치고 귀임하는 자리에서 이같이 자신 있게 말했다.
해운업계에 따르면 강원도 속초와 중국 훈춘을 해상으로 연결하는 백두산 항로가 최근 '황금노선'으로 급부상하고 있다. 러시아 블라디보스톡까지 연장되면서 이 항로를 이용한 자동차 수출이 호조를 띠고 있기 때문.
동춘항운의 운송은 현재까지 중국인과 조선족, 러시아 보따리 상인, 국내 관광객 등이 주류를 이뤘다. 해륙교통로로 중국 동북3성, 러시아 연해주, 백두산 관광과 역사탐방 등에 있어 중추적인 뱃길인 셈.
동춘항운은 김대중 정부 시절부터 북방 정책 사업의 일환으로 이 일대 운송사업을 해왔다. 2004년 하반기부터는 북측 내각 고위 관계자와 나진항 기항을 위한 본격 협의를 해왔다.
현재 백두산 관광은 러시아 자루비노 항을 경유해야 해 항비관련 비용을 연간 400~500만 달러 지불하고 있다. 앞으로 나진항에 기항하게 되면 이 비용을 북측에 지불해 북한 지역 경제 활성화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전망된다.
동춘항운은 이에 따라 오는 3월 초 기존 '동춘호' 대신 초호화 여객선 '뉴동춘호'를 투입해 나진을 북측의 개방과 남북 간 화해협력의 장으로 끌어가는 한편 대북방 항로의 전략항으로 만들 계획이다.
백 사장은 "기존의 구형 카페리를 이르면 2월 말 - 3월 초 쯤 신형 카페리로 교체하고 새로운 운항에 나설 계획이다"며 "일반적으로 6-9월까지가 백두산 관광철로 알려져 있지만 현재는 중국 당국이 시설투자에 노력을 기울여 사계절 관광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교체되는 뉴동춘호는 1만5천톤 급으로 최대 600명의 승객과 140 TEU 화물운송 능력을 갖춘다. 터미널도 회사측이 직접 54억 원을 들여 건축했다. 현재 속초-자루비노/훈춘-블라디보스톡(주 3항차 왕복)까지 운항중이며 서쪽으로는 인천-영구(중국)도 운항중이다.
백사장은 "신속 정확한 카페리 장점과 여객, 화물운송의 획기적인 개선 등 동북아 물적 인적 교류에 기여토록 하겠다"며 "SOC문제를 비롯한 중국, 러시아 통관 비자문제 등 운송사업자가 해결하는데 한계가 있어 관계당국이 세제‧금융문제에 각별히 관심을 기울여 주기 바란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