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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린우리당 새 지도부를 선출하는 2.18 전당대회 진출을 확정지은 8명의 후보들은 3일 오후 국회 헌정기념관에서 여성정치발전을 위한 당의장후보 초청 토론회에 참석해 여성정책에 대해 토론했다. 8명의 후보들이 여성정치 확대문구가 적힌 종이 비행기를 들고 구호를 외치고 있다.
열린우리당 새 지도부를 선출하는 2.18 전당대회 진출을 확정지은 8명의 후보들은 3일 오후 국회 헌정기념관에서 여성정치발전을 위한 당의장후보 초청 토론회에 참석해 여성정책에 대해 토론했다. 8명의 후보들이 여성정치 확대문구가 적힌 종이 비행기를 들고 구호를 외치고 있다. ⓒ 오마이뉴스 이종호

[사회자] "마음을 털어놓고 이야기 할 여자친구가 있습니까?"
[김근태] "여기 내 짝꿍 있나요?"
[사회자] "여자친구와 부인은 다릅니다."
[김근태] "가정의 평화를 위해 노코멘트 하겠습니다. (웃음)"
[사회자] "부인의 남자친구를 용인하겠습니까?"
[김근태] "(난처하다는 듯한 표정으로) 지금 답변하지 않겠습니다. (웃음)"


열린우리당 전국여성위원회와 2006 지방선거 여성출마자 연대 공동 주최로 3일 국회 헌정기념관에서 열린 '여성정치발전을 위한 당의장 후보 초청토론회'에서 '양성평등' 문제와 관련된 돌발질문에 김근태 후보는 이같이 답변했다.

이날 김 후보뿐만 아니라 전날(2일) 예비경선에서 생존(?)한 다른 7명의 후보자들도 여성위원들로부터 즉답을 요구하는 예측불허의 질문을 받아야 했다.

정동영 후보는 "여자로 태어난다면 어떤 직업을 갖고 싶냐"는 질문에 바로 답하지 못하고 "어∼, 글쎄요"라며 한참 뜸을 들였다. 이에 방청석의 여성위원들이 "탤런트요, 탤런트!"라고 하자, 정 후보는 "전업주부는 안 하고 싶다, 저도 활동을 하고 싶다"고 답했다.

또 김부겸 후보는 "남자로서 봤을 때 남자들이 하는 꼴불견은?"이란 질문에 "밤새도록 고스톱치고 담배 냄새에 찌들어 새벽에 들어와서는 마누라보고 라면 끓이라는 것"이라면서 "참고로 저는 담배 안 피운다"고 말해 여성위원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받았다.

김두관 후보의 경우 "혹시 배우자의 옷 치수를 알고 있나"는 물음에 바로 "66사이즈"라고 답해 여성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었다. 그러나 사회자가 바로 "부인 옷을 사준 적은 있나"고 물었는데, 김 후보가 "언제 한번 (옷 사는데) 따라가서 (점원) 아가씨가 물어볼 때 제 처가 이야기하는 것을 들었다"고 답해 "그럼 그렇지"라는 반응이 쏟아졌다.

이들 이외에 임종석·김영춘·김혁규·조배숙 후보도 여성위원들이 준비한 돌발질문을 받고, 겉으로는 '웃음'을 보였지만 답변에는 긴장감이 배어있었다. 예측했던 질문보다 돌발질문에 답변을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바로 비교 평가가 이뤄지기 때문에 더욱 긴장했다.

당권 레이스 '2라운드'... 첫날부터 강행군

본격적인 2·18 전당대회 레이스가 '2라운드'에 돌입한 가운데 이날 8명의 도전자들은 전국 여성위원들을 상대로 첫 토론회를 치르기 앞서 공명선거 서약식 및 후보자 정견발표를 가졌다. 또 이날 밤 KBS의 심야토론 프로그램에 동반 출연해 토론을 벌이는 등 강행군에 돌입했다.

지금까지 후보자들은 각자 일정에 따라 유권자를 접촉하고 정견을 발표했지만, 이제부터는 공통된 일정에 따라 전국을 돌면서 정견 발표회 및 토론회를 치러야 한다. 특히 상대방 경쟁자들과 그때 그때 평가를 받기 때문에 치열한 생존 경쟁을 벌여야 한다.

특히 후보들은 이날 여성위원들을 상대로 한 토론회에 앞선 정견발표에서 전당대회의 성공적인 개최를 토대로 5·31 지방선거를 승리로 이끌겠다고 한 목소리를 냈다. 또 후보자들은 참여정부 성공을 위한 당·청간의 소통의 중요성을 강조했으며, 주요 현안인 양극화 해소에 대해서도 문제의식을 공감하면서 각자의 해법을 제시했다.

이날 후보자들은 '반 한나라당 세력'과의 대연합에 대해서는 예비경선 때와 마찬가지로 서로간의 입장 차이를 보였다. 그러나 고건 전 총리와 강금실 전 장관 등 한나라당에 맞서 싸울 수 있는 후보영입 추진에는 대체적으로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한편, 후보자들은 전날 예비경선에서 '네거티브 선거'를 하지 않기로 다짐한 것에 따라 상대방에 대한 공세적인 자세보다 각자의 정견 발표에 주력했다.

열린우리당 새 지도부를 선출하는 2.18 전당대회 진출을 확정지은 8명의 후보들이 3일 오전 국회 헌정기념관에서 공명선거서약식을 가진뒤 정견을 발표했다.
열린우리당 새 지도부를 선출하는 2.18 전당대회 진출을 확정지은 8명의 후보들이 3일 오전 국회 헌정기념관에서 공명선거서약식을 가진뒤 정견을 발표했다. ⓒ 오마이뉴스 이종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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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산 대통령실 마감하고, 서울을 떠나 세종에 둥지를 틀었습니다. 진실 너머 저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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