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와 관련 목포공명선거기독교대책위원회 집행위원인 김양호 목사는 "선거를 앞둔 민감한 시기에 교회가 정치선전장으로 되고 있다"고 비판하고 정 시장이 방문했던 Y교회 앞에서 16일 낮 1시간 동안 항의시위를 벌였다.
김 목사는 배포한 보도자료를 통해 "목포지역 일부 교회와 지도자들이 선거 때마다 정치적 편들기를 서슴지 않고 있을 뿐 아니라 정치인들과 부적절한 관계를 형성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선거를 앞두고 정치인들의 무분별한 교회방문에 대해 교회 당사자들이 적절히 대처하지 않거나 오히려 방조하는 것은 옳지 않다"고 지적했다.
이어 "예배시간을 정치선전장으로 방조하는 일부 교회 지도자들의 결여된 분별력과 균형감각은 반기독교적인 모습이며 거룩해야 할 예배를 정치마당으로 훼손하는 것"이라고 비난했다.
그런데 정 시장의 관내 교회순방은 지난해 4월 보궐선거에서 당선된 이후 계속돼왔었다. 정 시장이 지난해 8월 일요일을 이용해 목포시내 20여개 교회를 방문해 예배시간에 단상 앞에서 각종 시책에 관해 소개한 사례에 대해 사전선거운동에 해당된다는 중앙선거관리위원회의 유권해석이 있었다.
이와 관련 목포시선거관리위원회가 조사를 벌인 끝에 현장녹음 테이프 등 물증이 없다는 이유로 정 시장에게 비교적 가벼운 조치인 주의공문만 보내기도 했었다.
정 시장의 교회방문에 대해 목포시 당국은 "기독교인으로서 관내 교회를 방문해 함께 예배드리는 차원일 뿐"이라고 해명하고 있다. 하지만 시장직무 수행 성격이 아닌 휴일에 교회를 순방하는 것 자체가 선거용이라는 논란을 불러일으키기에 충분하다는 지적이다.
목포시 상동에 사는 C 아무개씨는 "현직 단체장의 업무수행과정도 아닌 휴일에 등록된 교회가 아닌 타 교회를 방문한 것은 선거용이라는 오해를 살 만하다"고 지적했다.
반면 지난 7일 박준영 전남지사는 매년초에 정례적으로 해왔던 도내 22개 시군을 연두순시하며 도민과의 대화를 개최할 계획을 세운 바 있다. 그러나 일부 지역언론에서 "선거를 앞둔 시기에 적절하지 못하다"는 보도가 나가자 전남도는 오해의 우려가 있다며 시군 연두순시를 선거 이후로 연기하기까지 했었다.
한편 목포시장 보궐선거를 앞두고 지난해 2월말 서울에서 목포로 이사한 정 시장은 그해 3월 목포시내 B교회 신입교인으로 정식 등록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