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언론정보학회가 한국의 언론의 기획보도를 활성화 시키고 격려하기위해 작년부터 시상하고 있는 올해의 '기획보도상' 전국부문에 MBC, < PD수첩 >팀의 <줄기세포 신화의 진실/왜 재검증을 요구했는가?>가 선정되었으며, 지역부문에는 제주 제민일보 '잠녀기획팀'의 <제주잠녀>가 선정되었다.
올해의 '기획보도상' 수상식은 2월16일 오후5시 언론정보학회 월례발표회인 '커뮤니케이션의 정치경제학' 발표회가 끝난 후, 프레스센터 11층 광고공사 광고교육원 세미나실에서 열렸다.
'기획보도상'은 전국부문과 지역부문, 인터넷부문 등 세 부문의 시상이 이루어지는데, 올해는 인터넷 부문은 수상 후보가 선정되지 않아 전국 부문과 지역 부문 수상만 하게 되었다고 신태섭 언론정보학회 이사가 밝혔다.
김동민 언론정보학회장은 "황우석 교수의 줄기세포의 진실을 밝힌 < PD수첩 >에 대한 수상이 검찰 수사 중이어서 빠르지 않나 걱정을 하는 분도 있으나, 지난해 파장을 감안하여 충분히 상을 줄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또 그는 "<제주잠녀>의 경우 해녀들의 존재와 그들의 생활을 여러 차례 기획 보도하여 잠녀들의 역사와 일제 항일 투쟁 등 애환을 잘 알 수 있게 기획 취재해 지역 부문 수상작으로 선정하였다"고 수상평을 했다.
< PD수첩 >팀의 최승호 책임PD는 "언론인으로 당연한 일을 했을 뿐이다. 그 과정에서 일부 실수하여 충분한 자격이 있는지 스스로 저어한 측면도 있다"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앞으로 한국사회에서 진실과 정의가 필요함을 모든 한국 언론이 서야한다는 것을 학자들이 발언한 것에 감사드린다"고 수상 소감을 밝혔다.
최 책임PD는 "저희들보다 우리 시회가 크게 상을 주어야 할 분들이 고통 받고 있다는 상황이 마음 아프다. 더 중요한 것은 용기 있게 처음 고발하셨던 분들이라 생각한다"며 제보자와 함께 수상하지 못한 서운함을 전하기도 했다.
제민일보 <제주잠녀> 기획팀의 홍석준 차장은 "생각도 못하고 신청했었으나 수상해 기쁘다. 아직 학계에서도 연구가 이루어지지 않은 것을 착안하여 '잠녀'를 기획하였다. 원래 잠녀라 했던 것을 일본인에 의해 해녀로 바뀐 것을 규명하였다"며 "아직 기획 보도 중이기에, 우리의 어머니인 해녀들을 좀더 깊이 있게 모두 담아내기 위해 최선을 다 하겠다"고 말했다. 제민일보의 <제주잠녀>는 2주에 1회 한 면을 전부 할애하여 기획 보도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