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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주간 드라마 시장의 활황세가 두드러졌다. 특히 <별여별남>은 꾸준한 인기몰이로 정상을 유지하고 있다.
한주간 드라마 시장의 활황세가 두드러졌다. 특히 <별여별남>은 꾸준한 인기몰이로 정상을 유지하고 있다. ⓒ KBS
지난 한 주간은 드라마 시장의 인기 회복세가 유난히 돋보였다. 한동안 '안방극장의 비수기'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시청률 20%를 웃도는 드라마가 가뭄에 콩 나듯 하던 요즘 추세와 비교해볼 때, 눈에 띄는 변화다.

각 방송사의 주력 드라마들이 나란히 클라이맥스에 접어들면서 시청자들의 관심을 끌어 최고 시청률을 경신하는 고공행진을 지속했다. 중반부를 넘어선 <별여별남>과 <하늘이시여>가 1, 2위를 다투는 가운데, 종반부에 접어든 MBC <궁>과 SBS <서동요>도 각각 26,2%, 24,1%의 시청률을 기록하며 수목극과 월화극 시장의 '절대강자'임을 다시 확인시켰다.

또한 3월에 접어들며 각 방송사가 봄 개편을 앞두고 저마다 야심차게 기획한 올해의 신작들을 하나둘씩 속속 꺼내 보이고 있어서 향후 시청률 경쟁에 관심이 쏠린다. KBS의 <봄의 왈츠>,<굿바이 솔로>, SBS의 <불량가족>, <연애시대>, MBC의 <진짜 좋아해><넌 어느 별에서 왔니>,<닥터 깽> 등 새로운 작품들이 저마다 전작들의 바통을 이어받아 출격 준비 중이다. 저마다 검증된 PD와 작가, 배우들의 스타시스템을 앞세워 황금시간대에 정면 격돌을 피할 수 없기에, 장르와 소재에 따른 시청층 다변화가 가장 큰 변수로 꼽힌다.

3,1절이 축구 기념일이야?

지난 한 주간은 정규방송을 제외하고도 굵직한 스포츠 경기가 많았던 탓에, 시청률 경쟁에서 생중계의 영향을 많이 받았다. 지난 5일 짜릿한 역전승의 감격을 우리에게 선사했던 WBC(월드베이스볼 클래식)야구 1라운드 한국-일본전은 23.8%의 높은 시청률을 기록하며 지난 한 주간 스포츠 중계방송 중에서 최고의 기록을 세웠다. 또한 3.1절 '독일월드컵 100일 특집'으로 치러진 축구대표팀 평가전 한국-앙골라 전도, 19.9%의 높은 시청률을 올렸다.

그러나 한편으로는 지상파 방송사에서 3.1절에 정작 기념일의 의미를 되새겨보자는 분위기나 방송 프로그램은 거의 없고, 대부분 월드컵을 앞둔 축구 관련 특집 프로그램을 주로 배치해 시청자들의 빈축을 사기도 했다.

축구에 대한 높은 국민적 관심이나 인기를 고려할 때, 지상파 방송사가 축구 방송에 꽤 비중을 두리라는 것은 예상할 수 있는 일이었지만, 지나치게 시청률에만 눈이 어두워 너도나도 '잔칫집 분위기'에만 편승하려는 얄팍한 시도는 경건한 기념일에 '주객이 전도'되는 모양새가 되어 씁쓸한 뒷맛을 남겼다.

한편, 예능 프로그램 중에서는 시청률 30%에 육박하고 있는 KBS <상상플러스>가 벌써 3개월 가까이 독주하고 있는 가운데, 최근 주춤하던 정통코미디 프로그램 <개그콘서트>가 20%대의 시청률로 다시 인기 회복세에 접어든 것이 돋보였다.

SBS <진실게임>, KBS <비타민>, <스펀지> 등 고정 시청자가 있는 프로그램이 꾸준한 강세를 보인 가운데, MBC는 이번 주에도 예능 프로그램을 통틀어 <섹션 TV 연예통신> 단 한 프로그램만 시청률 톱 20에 간신히 턱걸이하며 저조한 모습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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