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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운태 전 의원은 8일 오전 기자회견을 열고 대선 출마를 선언했다.
강운태 전 의원은 8일 오전 기자회견을 열고 대선 출마를 선언했다. ⓒ 오마이뉴스 강성관
강운태 민주당 전 의원이 8일 대선 출마를 선언했다. 그동안 민주당의 유력한 광주광역시장 후보로 거론돼 왔던 강 전 의원은 민주당 후보경선에는 출마하지 않기로 했다.

이 같은 강 전 의원의 행보에 지역 정치권의 눈이 쏠리고 있다. 강 전 의원은 그동안 "민주당이 지방선거 전에 선거연합을 선언해 개혁세력과의 연대해야 한다"며 민주당의 창조적 파괴를 주창해왔고, 고건 전 총리와 행보를 함께 해왔던 인물이기 때문이다.

강 전 의원은 이날 오전 광주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국민 모두가 '마음도 부자'되는 행복한 나라를 만들겠다"면서 "2007년 대선에 출마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그동안 광주광역시장선거에 나갈 것인가? 대통령선거에 나갈 것인가? 저 스스로 많은 고민을 거듭했다"며 "광주시장 출마를 고민했지만 출마자격을 둘러싸고 적지 않은 갈등이 있었지만 이제 이러한 시비를 모두 털어버리고 원대한 꿈을 펼쳐 나가기로 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번 대통령선거 과정에서 새로운 정치를 펼쳐보일 것"이라며 "기존의 정당조직에 얽매이는 행태가 아니라, 나라를 위해서 뜻을 모우고 봉사를 일상화 하는 사람들을 찾아 나설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이어 "저는 우리 조국, 대한민국의 빛나는 미래를 창출하기 위하여 '빛나는 대한민국연대'를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강 전 의원은 '민주당 탈당 가능성'에 대해서는 '유보적'인 입장을 표명했다. 그는 "저는 오늘 여러분 곁을 떠나는(민주당 탈당) 문제를 심각하게 고려했다"고 말하고 "민주당이 싫어서가 아니라, 새로운 정치를 펼치고자 하는 저의 각오 때문이다"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그는 "지방선거를 앞둔 지금 저로 인하여 당이나 동지들이 동요하는 것을 결코 원하지 않는다"면서 "당분간 민주당에 머물면서 민주당이 이번 5.31지방선거에서 좋은 결실을 맺을 수 있도록 일조할 것"이라고 말했다. 강 전 의원은 "지방선거 이후에 탈당 문제를 결정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당권 도전 여부에 대해서는 "당권에 도전한다면 민주당 당권 도전해야 겠지만 현재는 그런 생각이 없다"며 "정당이 아닌 '빛나는 대한민국연대'를 통해서 행보를 할 것이고 다만 연대조직체와 민주당이 하나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고건 전 총리와의 교감여부에 대해서 "사전에 고건 전 총리 협의하지도 상의하지도 않았다"면서 "다만 뜻만은 전했다"고 밝혔다.

한편 강 전 의원은 오전 11시에 예정된 기자회견을 위해 광주공항에 10시 40여분에 도착했으나 남구지역 당원 40여명이 시장 출마를 요구하면서 강 전 의원의 진로를 막아 기자회견이 1시간 가량 늦게 시작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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