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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쁘게 포장된 포장지를 뜯어보니 그 속에는 초콜릿이 들어 있었다. 내일이 화이트 데이란다. ‘나는 여자친구도 아닌데 웬 초콜릿?’하며 문자 메시지를 보내자 1분 내로 답장이 들어왔다.
“엄마하고 할머니 것 사면서 아줌마 것도 샀어요. 맛있게 드세요.”라고. 생각지도 않았던 초콜릿 선물에 그의 마음씀씀이가 너무 고마웠다. 남편에게 이렇게 훌륭한 조카가 어디 있냐고 너무 예쁘다, 착하다를 구구 절절이 말하자 남편은 빙긋 웃으며 장난을 친다.
“그래, 니는 제비같은 조카 있어서 좋겠다”고. 서로 흐뭇한 미소를 지으며 하루를 마감하면서 나는 그에게 문자메시지를 보낸다.
“연준아! 고마워. 네가 할머니 엄마와 나를 동급으로 대우해 줬으니까 5촌이 일촌됐네.”
그의 초콜렛은 화이트데이에 선물받는 어떤 아가씨들보다 나를 행복한 아줌마로 만들어 주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