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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도 경계석 사이 틈에서 자라나는 제비꽃
보도 경계석 사이 틈에서 자라나는 제비꽃 ⓒ 김장회
들꽃처럼

詩/잔디 김장회

걷노라면
발끝을 스치는 이름 모를 들꽃들

가노라면
가슴을 스치는 많은 기억들
추억이나 되어줄까 나의 이름


아무도 모르는 들녘 한곳에서
바람조차 부르지 않는 제 모르는 이름으로
고운 꽃잎 떨구고
남기는 열매하나.......

그래, 어쩌면
피울 꽃조차 없어 열매만을 떨구고 사라지는
어떤 들풀처럼
그렇게 잊혀지고 마는 이름일지라도
아직 끊어지지 않은 길하나 있으니

걷자

길을 걷자
갈라진 콘크리트 틈바구니를
삐져 자라는
초록빛 들풀처럼
작지만 곱게 피운 들꽃처럼.

덧붙이는 글 | 장수꽃·병아리꽃·오랑캐꽃·씨름꽃·앉은뱅이꽃·자화지정(紫花地丁)이라고도 한다. 들에서 흔히 자란다. 높이 10cm 내외이다. 원줄기가 없고 뿌리에서 긴 자루가 있는 잎이 자라서 옆으로 비스듬히 퍼진다. 잎은 긴 타원형 바소꼴이며 끝이 둔하고 가장자리에 둔한 톱니가 있다. 꽃이 진 다음 잎은 넓은 삼각형 바소꼴로 되고 잎자루의 윗부분에 날개가 자란다. 

꽃은 4∼5월에 잎 사이에서 꽃줄기가 자라서 끝에 1개씩 옆을 향하여 달린다. 꽃빛깔은 짙은 붉은빛을 띤 자주색이고 꽃받침잎은 바소꼴이나 끝이 뾰족하며 부속체는 반원형으로 가장자리가 밋밋하다. 꽃잎은 옆갈래조각에 털이 있으며 커다란 꿀주머니가 있다. 열매는 삭과로서 6월에 익는다.

어린 순은 나물로 먹는다. 풀 전체를 해독·소염·소종·지사·최토·이뇨 등의 효능이 있어 황달·간염·수종 등에 쓰이며 향료로도 쓰인다. 유럽에서는 아테네를 상징하는 꽃이었으며 로마시대에는 장미와 더불어 흔히 심었다. 그리스도교 시대에는 장미·백합과 함께 성모께 바치게 되었는데 장미는 아름다움을 나타내고 백합은 위엄을 나타내며 제비꽃은 성실과 겸손을 나타낸다고 하였다. 

꽃말은 겸양(謙讓)을 뜻하며, 흰제비꽃은 티없는 소박함을 나타내고 하늘색은 성모 마리아의 옷 색깔과 같으므로 성실·정절을 뜻하며 노란제비꽃은 농촌의 행복으로 표시하고 있다. 한국, 중국, 일본, 시베리아 동부 등지에 분포한다.[네이버 백과사전인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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