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어 "서울과 인천 등지에 평생교육원으로 사용할 건물을 매입한 것은 수익을 내기 위해서가 아니라 학생들의 진학을 위해 교육용으로 사용하기 위해서였다"고 말하고 "학교법인 이사회와 교수협의회 결정에 따라 했고 교육부에도 보고했다"고 주장했다.
이 총장은 또 "의과대 유치와 목포과학대 학생들의 실습 그리고 주민 의료서비스 차원에서 목포중앙병원과 녹십자병원을 매입했는데도 교육부는 수익용 재산으로 썼다는 감사결과를 발표했다"며 불만을 표시했다.
병원도 교육차원 매입 한 것
또 족벌경영사학이라는 교육부 발표에 대해 "법을 위반한 것은 아니다"고 말하고 "교육부가 감사결과 지적사항에 대해 2개월 내 이행하지 않으면 관선이사를 파견한다고 해서 지시대로 최근 150여억 원을 교비로 보전 조치했다"고 밝혔다.
이 총장은 특히 일부 학교운영비를 부동산 투자 등으로 횡령했다는 지적에 대해 "한 푼도 횡령한 적이 없고 발생한 수익은 모두 학교예산에 입금시켰다"고 거듭 주장하고 "지난해 8월 있었던 교육부 감사에서도 교육용 재산과 수익용 재산을 판단하는 문제로 논란이 됐다"고 설명했다.
이경수 총장은 이날 회견에서 "교육부 감사의 발단은 대불대 김 모 교수가 개인적인 불만을 갖고 일부 교수들과 산악회를 조직해 학사행정에 사사건건 간섭하다가 교육부에 투서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 총장은 "김 모 교수는 허위사실을 유포했기 때문에 지난 3월 1일자로 직위해제했다"고 말하고 조만간 해임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총장은 "임기 만료일인 오는 4월 퇴임하면 장학재단을 설립해 지역인재 육성에 앞장 서겠다"고 밝혔다.
장학재단 설립 뜻 밝혀
이에 앞서 지난 1월 교육부는 학교법인 영신학원에 대해 "이 총장 자신이 건설업체를 경영하면서 수의계약으로 대학 주요공사를 수주하고, 학교 운영비로 산 부동산을 수익용으로 관리한 사실이 적발됐다"며 감사결과를 발표했었다. 영신학원이 서울 등지 부동산을 구입해 불법학습장을 운영했고 목포과학대학 운영비로 병원을 사들여 수익사업체로 운영하는 등 불법 또는 부당하게 운영했다는 것.
또 지난 2000년 12월 목포과학대학 운영비 38억원으로 목포중앙병원을 매입했고, 그 뒤 목포시내에 있는 녹십자병원을 13억원에 사들여 법인 수익사업체로 운영하는 등 교비를 불법 전출해 사용했다고 교육부는 밝혔다.
이와 관련 영신학원은 지난 2월 이들 두 개 병원을 이 총장과 가족들이 임원으로 있는 우진산업에 64억원에 매각한 것으로 알려졌다.
교육부, 영신학원 감사결과 발표 직후 검찰에 고발
감사를 벌인 교육부는 학교법인 영신학원에 대해서는 이사 겸 이사장인 박씨를 포함한 이사 7명과 감사 2명에 대해 임원취임승인을 취소하고 교비로 사들인 중앙병원과 녹십자병원 매입비용 50억9300만 원 등 111억6800만원을 보전 조치하도록 한 바 있다.
이와 함께 이 총장 등 5명을 중징계하고 인가받지 않은 한의대 부속한방병원 신축비 19억여 원 등 29억7200만원을 회수하기로 결정한 바 있다.
교육부의 감사결과가 발표되자 지난 2월 목포경실련 등 목포지역 20여개 시민사회단체로 구성된 대책위에선 영신학원 측의 공식 사과와 감사원의 감사를 촉구한 바 있다.
한편 지난 1월 교육부로부터 고발장을 접수한 광주지검 목포지청은 영신학원의 불법혐의에 대해 수사를 벌이고 있다. 검찰은 지난 2월 하순 목포 시에서 영신학원의 2001년 이후 부동산 거래를 포함한 재산변동 관련 자료를 넘겨받는 등 본격 수사를 벌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목포지청 김윤영 검사는 "교육부의 고발내용이 방대해 현재는 사실 확인작업 등 수사초기 단계"라고 밝혀 영신학원에 대한 검찰의 수사가 장기화될 것임을 시사했다. 전남 목포의 대표적인 학교법인인 영신학원은 영암 대불대학교와 목포과학대, 목포여상고, 목포영화중학교를 운영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