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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일 오전 국회 헌정기념관에서 열린 한나라당 대국민약속 실천대회에서 박근혜 대표와 참석자들이 국기에 대한 경례를 하고 있다.
24일 오전 국회 헌정기념관에서 열린 한나라당 대국민약속 실천대회에서 박근혜 대표와 참석자들이 국기에 대한 경례를 하고 있다. ⓒ 오마이뉴스 이종호

"기득권 버린 지 오랜데 계속 기득권 얘기를 하시니…."

한나라당이 24일 오전 국회헌정기념관에서 주최한 '대국민실천약속대회'. 당 외부인사들이 사회적 약자들에 대한 관심 등을 촉구하자 사회를 맡은 박찬숙 의원은 이렇게 푸념(?)을 했다.

행사 중반부에 탤런트 신애라씨, 상인·택시기사·노동자 등 일반 서민, 결식아동, 장애인, 뮤지컬 <요덕스토리>의 정성산 감독, 강지원 변호사의 '국민의 목소리'가 동영상으로 방송된 뒤 제성호 중앙대 법대 교수, 김정주 이화여대 학생, 이강원 경제정의실천연합 입법감시국장이 행사 현장에서 한나라당에 조언을 했다.

"가진 자들과 친한 정당이라는 이미지 불식시켜야"

발언 중간 자신을 '우파에 소속돼 있는 학자'라고 밝힌 제성호 교수는 한나라당에 대해 "사회의 소외에 대해 반대하고 나눔의 정치를 펴달라"며 "우리나라에 절대빈곤층이 500만명 정도 된다는 데, 한나라당이 이들에 관심을 기울여서 웰빙정당, 가진자들과 친한 정당이라는 이미지를 불식시켜야 한다"고 조언했다.

제 교수는 "한나라당이 우파의 혼이 무엇인지 고민하고 이를 살리는 정치를 해야 한다"며 "저희들도 밖에서 도울 수 있는 게 있다면 돕겠다"고 말했다.

이어 김정주씨는 "대학이 개학하면 학생들이 제일 먼저 하는 일이 등록금 투쟁인데, 해마다 물가인상률을 웃도는 수준으로 인상이 돼왔다"며 "학생들이 등록금 문제로 고통받지 않도록 노력하는 것이 한나라당이 가진자들의 당이라는 인식을 불식시키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요청했다.

이강원 국장은 "추진완료 사안 중 하나로 공직자 자산백지신탁제도를 들었는데, 제일 중요한 부동산 부분이 빠져있다"고 지적하면서 "분양원가 공개도 한나라당은 굉장히 전향적으로 약속했지만, 실제 부동산 대책으로 현실화되는데 있어서는 고민의 흔적이 미흡했다"고 비판했다.

이 국장은 이어 한나라당의 대표정책중 하나인 '감세'에 대해서도 "감세 통한 경기부양이 정책기조인데, 비과세 감면 폭은 이미 굉장히 넓은 상태"라면서 "감세를 싫어할 사람 없으나 조세형평성에 더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고 말했다.

이날 행사는 천막당사 2주년을 기념해, 2년전 한나라당이 제시했던 공약을 어느 정도 실천했는지 되짚어보고, 남은 과제를 점검하는 자리로, '국민과의 약속 이렇게 지켰습니다-대국민약속 실천백서'를 발표했다.

박근혜 "정당 사상 처음으로 대국민실천백서 냈다"

24일 오전 국회 헌정기념관에서 열린 한나라당 대국민약속 실천대회에서 박근혜 대표가 인사말을 하고 있다.
24일 오전 국회 헌정기념관에서 열린 한나라당 대국민약속 실천대회에서 박근혜 대표가 인사말을 하고 있다. ⓒ 오마이뉴스 이종호
한나라당은 140개 정책약속 중 39%인 55건은 완료, 61%인 85건이 추진상태이며, 정책약속에 대한 후속조치 230개 중 79건(34%)은 완료됐고, 151건(66%)은 현재 진행중이라고 밝혔다.

박근혜 대표는 이 자리에서 "오늘 이 대국민 약속 실천대회를 한나라당의 자랑스러운 날이라 자부하고 싶다"면서 "우리는 국민과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 최선의 노력 다했고 결과를 가감없이 국민에게 보고하는 기회를 통해 진정한 정치개혁 무엇인가 보여주었다"고 자평했다.

박 대표는 "요즘 전개되고 있는 매니페스토 운동도 국민과의 약속을 얼마나 지키는지 검토하는 것인데 우리 한나라당이야 말로 매니페스토를 2년 전부터 실천해온 것"이라면서 "이번에 우리는 정당 사상 처음으로 국민과의 약속 실천 백서를 냈다"고 기뻐했다.

이날 행사에는 박 대표와 이재오 원내대표, 이방호 정책위의장 등 30여명의 국회의원이 참석해 대부분 의원이 끝까지 자리를 지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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