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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동이 불편한 장애인과 나이 든 노인들도 편하게 선거할 수 있는 배려가 있어야 할 것이다" 김계수(81)
"거동이 불편한 장애인과 나이 든 노인들도 편하게 선거할 수 있는 배려가 있어야 할 것이다" 김계수(81) ⓒ 양산시민신문
김계수- 선거는 꼭 참석해야겠다고 생각하고 있지만 아직까지 시장후보들에 대한 윤곽이 잡히지 않아서 지켜보고 있는 중이다.

선거의 최대 관심사인 한나라당 공천이 아직 발표되지 않았고 선거운동을 위해 경로당을 찾는 예비후보들마다 자신이 한나라당의 공천을 받을 가능성이 유력하다는 식으로 홍보하고 있기 때문에 혼란이 크다.

이화영- 한나라당의 우세가 예상되고 있는 만큼 누가 공천을 따내느냐가 시장예비후보들의 최대 관심사이겠지만 개인적으로 정당보다는 인물에 우선해서 투표를 하려고 생각하고 있다.

바람직한 지방자치제로 가기 위해서는 정당보다 진정으로 우리시를 위해 열심히 일할 수 있는 인물이 뽑혀야 한다고 생각한다.

이정애- 예전과 비교해 정말 눈에 띄게 달라졌다는 것은 확실하다. 금품선거가 당연시 되던 그 때는 그야말로 경로당이나 고아원 등 사회단체들은 선거운동을 하던 사람들로 문전성시를 이뤘다. 생필품은 물론이고 쌀, 돈봉투까지 정말 안주면 이상할 정도로 당연한 일들이었다.

그러나 지금은 여기 놓인 음료수 한 잔이라도 잘못 얻어 마시면 큰일 나지 않나. 굉장히 바람직한 일이라고 생각하고 계속 이렇게 가야 된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문제는 선거에 대한 관심은 예전에 비해 현저히 줄었고 후보가 누가 누군지 몇 명이나 뽑아야 하는지 너무 혼란스럽다.

"우리 경로당뿐만 아니라, 더운 여름날 에어컨 한 대라도 있으면 정말 더울 때 요긴하게 사용할 수 있을 텐데" 노재록(86)
"우리 경로당뿐만 아니라, 더운 여름날 에어컨 한 대라도 있으면 정말 더울 때 요긴하게 사용할 수 있을 텐데" 노재록(86) ⓒ 양산시민신문
노재록- 요즈음 젊은이들은 선거일이 잡히면 놀러갈 계획부터 세우는데 조금 더 세상을 살아온 자의 시선으로 바라볼 때 안타까운 현실이다.

하지만 그들을 나무랄 수만은 없는 것이 선거에 대한 관심을 유도할 수 있는 그 뭔가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선거에 관심을 가지고 있는 우리도 이번 지방선거에서는 몇 명을 뽑아야 하는지 어떤 이들을 뽑아야 하는지 어떤 후보들이 거론되고 있는지 알 수 있는 방법이 여의치 않다

장애인·노인을 위한 투표 도우미 필요

김계수- 난 거동이 불편한 국가유공자다. 지난 보궐선거 때는 선거를 하고 싶어도 다리가 불편해 기표소까지 갈 수가 없었다. 방법을 찾다가 도저히 안돼서 돈 2만원을 주고 도우미를 구해 투표를 하고 왔다.

투표를 하고 싶어도 할 수 없는 이들을 위한 방안도 꼭 마련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이번에도 투표를 해야 하는데 벌써부터 걱정이다. 별다른 방법이 없다면 이번에도 도우미를 구해 투표를 하고 올 수 밖에 없을 것 같다.

노재록- 몸이 불편한 이들도 있을 것이고 투표를 어떻게 해야 할지 몰라 제대로 투표를 하지 못하는 이들도 있을 것이다. 그런 사람들을 위해 투표는 어떻게 해야 하는지 알려주고 도와줄 수 있는 방법들이 생겨야 한다.

더 나은 노인복지를 위한 바람

"경로당에 오면 화투치기가 고작이다. 다양한 경로당 프로그램을 위한 시의 다각적인 노력이 절실하다" 이정애(70)
"경로당에 오면 화투치기가 고작이다. 다양한 경로당 프로그램을 위한 시의 다각적인 노력이 절실하다" 이정애(70) ⓒ 양산시민신문
이정애- 우리 나이가 되면 하루하루 맛있는 음식을 먹으며 즐겁게 시간을 보내는 것이 가장 큰 즐거움이다. 비슷하게 늙어가는 처지의 또래들을 찾아 경로당으로 나오지만 시간 보내기 위해 기껏 하는 것은 화투 밖에 없다.

보건소에서 진행하는 노인건강체조가 있긴 하지만 그건 우리가 하기에는 너무 힘들다. 차라리 즐겁게 따라 부를 수 있는 노래교실이 훨씬 좋다.

나이 든 사람들이 많아 격하게 움직이는 것보다 가볍게 운동이 되는 것이나 앉아서 즐길 수 있는 프로그램이 있었으면 좋겠다.

이화영- 경로당 회장으로서 양산에서 제일가는 아니 전국에서 제일가는 경로당을 꾸려가고 싶은 욕심이 있는 사람이다. 모범적으로 잘 꾸려져 가고 있는 경로당을 경로당 회장단들이 직접 방문해 좋은 프로그램은 벤치마킹 하면 좋지 않은가.

시에서 조금만 관심을 기울여주면 개선될 수 있는 부분들이 많을 것이다. 예산확보도 중요하지만 조금만 더 관심을 가지고 눈을 돌려보면 프로그램 개발이 그렇게 어렵지 만은 않을 것이다.

노재록- 여름에 경로당에 오고 싶어도 너무 더워서 앉아 있을 수 없는 날이 더 많다. 물론 우리 경로당뿐만의 얘기는 아닐 것이다. 에어컨 한 대라도 있으면 정말 더울 때 요긴하게 사용할 수 있을 텐데.

이정애- 우리 노인들이 자주 가는 곳 중 하나가 보건소다. 서민들이 이용하기에는 보건소만큼 좋은 곳도 없지 않은가. 하지만 보건소까지 가는 버스편이 원활하지 못해 불편할 때가 너무 많다. 시내버스편이 늘어나든지 보건소 버스가 운행되었으면 좋겠다.

이런 인물이 양산의 일꾼으로

"바람직한 지방자치제로 가기 위해서는 정당보다 진정으로 우리시를 위해 열심히 일할 수 있는 인물이 뽑혀야 한다" 이화영(72)
"바람직한 지방자치제로 가기 위해서는 정당보다 진정으로 우리시를 위해 열심히 일할 수 있는 인물이 뽑혀야 한다" 이화영(72) ⓒ 양산시민신문
이정애- 일단 우리시를 잘 이끌어 가려면 행정력이 바탕이 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일단 뭘 알아야 밑그림을 그려 나갈 것이 아닌가. 그 사람이 지금까지 무슨 일을 어떻게 해왔는지도 중요하다. 그리고 빼놓을 수 없는 점, 그 사람의 됨됨이와 도덕성도 검증할 수 있는 방법이 있다면 따져서 판단할 것이다.

하지만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시민들을 위해 일하겠다는 열의다. 뜨거운 열의와 시민들을 이해할 수 있는 가슴이 있다면 그 사람을 지지할 것이다.

이화영- 후보자들에 대한 명확한 정보가 없어 아직 결정은 못했다. 후보자가 최종 결정된 후 선거홍보물이 나오면 누구를 뽑을 건지 결정할 것이다.

출마자들이 한나라당 공천에만 너무 열을 올리고 있는 것은 바람직하지 못하다. 그럴 시간에 우리 지역을 위해 무엇을 하면 좋을 지 고민하라.

노재록- 진정으로 우리시를 위해서 일할 수 있는 열의 있고 진실된 사람을 뽑을 수 있었으면 좋겠다. 아직은 더 지켜봐야 할 일이다.

김계수- 난 사실 지지하는 이가 있다. 다른 후보들이 확실해지면 그 인물과 비교한 후 마음의 결정을 할 것이다. 몸은 불편하지만 이번에도 변함없이 투표는 꼭 할 예정이다.

덧붙이는 글 | 이 기사는 양산시민신문(http://ysnews.co.kr/) 127호(2006-04-07)에서도 읽으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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