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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양호 함장 이노우에 요시카의 '강화도사건 보고서'
운양호 함장 이노우에 요시카의 '강화도사건 보고서' ⓒ 김종성
이 보고서에 의하면, 운양호가 한국 서해안에 정박한 것은 9월 19일이고, 그 지역은 월미도였다. 그리고 정박 목적은 물을 비축하기 위해서였다. 보고서 서두에 나타나듯이, 이 배는 조선 동해안·남해안·서해안에서 중국 뉴좡(우장) 근교까지의 항로를 연구하라는 '명령'을 받고 운항 중이었다. 여기서 뉴좡은 평안도 서쪽에 있는 중국 랴오닝성(요녕성)에 있는 교통 중심지다.

조선 동해안-남해안-서해안-뉴좡까지의 전체 거리의 대부분은 조선 영역이다. 그러므로 운양호의 주된 탐사 지역이 조선이었음을 알 수 있을 것이다.

운양호 탐사활동은 조선에 대한 침략으로 연결

이처럼 처음에는 탐사를 명분으로 조선 해안을 운항했지만, 운양호의 실제 목적은 단순히 탐사에 그치는 게 아니었다. 잘 알다시피, 그것은 조선을 개항시키고 나아가 조선과 중국을 침략하기 위한 것이었다.

독도에 대한 일본의 '야욕'이 날로 노골화 되고 있는 상황에서 그리고 일본의 군사대국화 작업이 착착 진행되고 있는 상황에서 일본 측이 한국령 독도 수역에 해양탐사선을 보내는 것은, 독도를 국제분쟁지역으로 만듦과 동시에, '포스트 미국' 시대에 동북아를 자국의 영향권 하에 두기 위한 '심모원려'(深謀遠慮)의 표현이라 할 수 있다. 그러므로 우리 정부는 일본 측이 실제로 독도 탐사에 나서지 못하도록 정보 분석에 충실을 기함은 물론, 필요한 경우에는 공세적 대응도 불사해야 할 것이다.

덧붙이는 글 | <뉴스 615>에 실리는 글임을 밝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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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mjongsung.com.시사와역사 출판사(sisahistory.com)대표,제15회 임종국상.유튜브 시사와역사 채널.저서:친일파의 재산,대논쟁 한국사,반일종족주의 무엇이 문제인가,조선상고사,나는 세종이다,역사추리 조선사,당쟁의 한국사,왜 미국은 북한을 이기지못하나,발해고(4권본),한국 중국 일본 그들의 교과서가 가르치지 않는 역사 등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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