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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일 오후 서울 공덕동 한나라당서울시당 위원장실에서 이명박 서울시장이 5.31 지방선거 출마예정자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일 오후 서울 공덕동 한나라당서울시당 위원장실에서 이명박 서울시장이 5.31 지방선거 출마예정자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 오마이뉴스 권우성
이명박 시장과 사진을 찍기 위해 수십명의 출마예정자들이 위원장실밖에서 줄을 서서 기다리고 있다.
이명박 시장과 사진을 찍기 위해 수십명의 출마예정자들이 위원장실밖에서 줄을 서서 기다리고 있다. ⓒ 오마이뉴스 권우성

20일 서울 마포구 공덕동에 위치한 한나라당 서울시당 사무실. 오후 3시가 되자, 이곳엔 서울시 지자체 선거에 출마하는 검은 양복의 남자들로 북적거렸다. 한나라당 후보로 출마하는 예비 광역·기초단체장, 시·도 의원들이었다.

약속된 시간보다 한 시간이 지났지만 자리를 뜨는 사람은 없었다. 그리고 4시가 다 돼 이명박 서울시장이 등장했다. 이들이 오매불망 기다리던 사람은 이 시장이었다.

사진 한 장 찍기 위해서다. 선거운동 선전물에 들어갈 사진, 그것도 현 서울시장에, 차기 유력한 대권 후보와 함께 찍는 것은 무엇보다 긴요한 홍보수단일 터. 이 시장은 길게 줄 선 후보자들에게 '딱 한방씩'을 허락했다.

이번이 '2차 촬영'이다. 얼마 전 1차로 60% 정도가 촬영을 마쳤고, 이날은 남은 40%의 후보자들과 찍는 것이라고 한다. '시장 업무 시간 아니냐'는 질문에 한 관계자는 "박근혜 대표는 당원대회 등을 통해 자연스럽게 사진 찍을 기회가 마련되는데 이 시장은 그렇지 못해 부득이 별도의 촬영을 하는 것"이라고 볼멘소리를 한다.

한편 서울시청 앞에서 한 달이 넘게 노숙투쟁을 하고 있는 중중장애인들은 이 시장을 만나기 위해 삭발까지 했지만 면담은 요원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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