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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 아산의 최대 지역축제인 '제45회 아산 성웅 이순신 축제'가 오는 27일부터 5월 1일까지 5일간 현충사 및 곡교천 일대에서 개최된다.
이순신 탄신 461주년을 맞아 '이순신 정신을 세계로 미래로'라는 캐치프레이즈로 열리는 이번 축제는 충효·애민정신 및 즐거운 체험을 제공하는 데 많은 노력을 기울여 기대를 모으고 있다. 또한 이순신 축제가 3년 연속 국가지정 문화관광축제로 지정돼 그 의미를 더하고 있다.
축제는 오는 27일 오후 4시 개막식 행렬을 시작으로 막을 올리며 5월 1일 초청가수 공연과 불꽃놀이를 끝으로 막을 내린다.
올 이순신 축제는 주제를 뚜렷이 부각시키고 체험과 재미를 향상시킨 프로그램을 배치한 점이 눈에 띈다. 과거 축제가 전시형·관람형으로 일관, 체험 기회가 없어 재미가 반감된 것에 반해 올해는 재미를 더할 수 있도록 이를 보강·확충했다는 것.
대표적인 것이 개막행렬과 주제관, 깜짝 체험 퍼포먼스다. 이외에 이순신 서바이벌게임 체험도 눈길을 끈다.
개막행렬의 경우 과거 학생들을 동원, 타 축제의 행렬과 대동소이하게 진행됐던 것을 전문업체가 맡아 테마가 있는 행렬로 바꿨다. 참가 인원은 800여 명. 2시간 동안 시 전역을 포함하는 행렬도를 만들어 분위기를 한껏 고조시킬 예정이다.
축제의 개막을 알리는 북소리는 이순신 장군 출정식과 함께 이뤄진다. 거북선과 판옥선 모형을 진두로 아산고등학교에서 온양온천역까지 시내를 돌아 행진한다. 거리 곳곳에서 퍼포먼스를 펼치는 한편 풍물놀이, 고적대와 취타대 등 공연이 계획돼 있다.
특히 개막행렬에서는 KBS 드라마 <불멸의 이순신>에 출연했던 탤런트 김명민씨가 축제홍보대사가 거북선에 승선한다. 아울러 거북선이 임진왜란 승리의 포효를 뿜어내는 연출도 볼 만하다.
'불멸의 이순신' 김명민, 거북선 승선... 체험 행사 다양
첫 날에는 오후 6시부터 사물놀이·시립합창단 공연 등 식전행사가 치러지며 축제 개막과 함께 대북 타악공연과 주제행사, 가수공연, 불꽃놀이가 열린다.
둘째 날에는 이순신 장군의 탄신일을 기념하는 다례행제가 현충사 본전에서 엄숙하게 진행된다. 축제장에서는 이순신 테마 퍼포먼스, 임진왜란 팬터마임, 해군 군악대의 연주회도 있다. 유채꽃이 흐드러진 곡교천 둔치에서는 마상무예의 말발굽 소리가 그치지 않는다.
이밖에도 곡교천 물줄기를 따라 거북선 소원 등이 불을 밝히고, 부교에는 전승 깃발이 펄럭인다. 또한 4대 해전사를 한 눈에 볼 수 있는 주제관이 운영되고 무과전시의, 임진왜란 4대 해전이 3D영상으로 관람객에게 다가간다.
손으로 직접 만들어 보고 사진도 찍는 체험 프로그램들도 다양하다. 어린 시절로 돌아가 함께 온 자녀들과 함께 새총을 만들어 한 쪽 눈을 찡긋 감고 고무줄을 당겨보는 고무줄 새총놀이, 주먹밥 먹어보기, 감옥 및 형틀체험, 말타기, 활쏘기, 조선시대 무기전시 체험, 귀면탈 만들기, 거북선, 판옥선모형 풍선제작 등도 준비돼 있다.
전통거리에 들어서면 대장간, 옹기, 엿장수, 방물장사, 맷돌체험, 굴렁쇠 굴리기, 고누놀이, 솟대 만들기를 할 수 있다. 조선시대 수군들의 23전23승 거리, 삼도수군통제사 거리에서 병졸 및 장군과 사진도 찍을 수 있다.
축제의 하이라이트는 30일 조선시대 무관의 등용문으로서 곡교천에서 재연되는 무관전시의. 마상무예도 이날 함께 재연된다.
김용한 아산시 문화사업 담당은 "축제기간 내내 부교를 중심으로 나부낄 전승깃발과 3D영상을 통해 임진왜란 4대 해전 및 삼도수군통제사 거리에서 통쾌한 승리의 짜릿함에 전율하면서 국가와 민족을 지키기 위해 혼신의 노력을 기울인 장군의 충효정신을 다시 한 번 되새기고 즐거움도 함께 만끽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올 축제에는 지난해보다 4200만원 적은 총 9억3300만원의 예산이 투입되며, 운영되는 프로그램은 80여개다. 제1행사장인 현충사에서는 주로 주간 프로그램이 진행되며 제2행사장인 곡교천 일원에서는 야간 프로그램 위주로 진행된다.
덧붙이는 글 | 충남시사신문 4월25일자 게재 예정(박성규 기자는 충남시사신문 소속으로 아산지역에서 활동하고 있는 지역신문 및 인터넷언론 기자들의 연대모임인 '아지연(아산지역언론인연대)' 사무국장으로도 활동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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