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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덕규 부의장의 사회로 부동산·주민소환제 등 6개 법안이 차례로 상정되면서 한나라당 의원들이 이를 저지하려해 소란이 벌어졌다.
김덕규 부의장의 사회로 부동산·주민소환제 등 6개 법안이 차례로 상정되면서 한나라당 의원들이 이를 저지하려해 소란이 벌어졌다. ⓒ 오마이뉴스 이종호
이재오 한나라당 원내대표가 의장석 진입을 시도하다 가로막히자, 항의하고 있다.
이재오 한나라당 원내대표가 의장석 진입을 시도하다 가로막히자, 항의하고 있다. ⓒ 오마이뉴스 이종호


[11신 수정 : 2일 오후 2시 50분]

"가결!" "가결!" "가결!"... 한나라당 저지 속에 차례차례 법안 통과


여 "이제 서울시장 경선장으로!"

열린우리당 의원들은 현재 서울시장 경선이 열리고 있는 올림픽펜싱경기장으로 향하고 있다.

열린우리당은 국회 본회의가 끝난 뒤 곧바로 의원총회를 열어 "열린우리당의 미래는 있다"며 자축분위기 속에서 짧게 회의를 끝내고 경선장으로 발걸음을 옮겼다.

한편 경선이 열리는 서울 펜싱경기장에서는 방금 전 강금실·이계안 후보의 정견 발표가 끝났고 오후 2시 50시분께 투표에 들어가 지금 투표가 한창 진행되고 있다.
3·30 부동산 후속대책법안인 '도시 및 주거환경정비법'(157명 재석, 157명 찬성)과 '재건축 초과이익 환수법'(153명 재석, 147명 찬성, 6명 기권)이 가결, 통과되었다. 당초 처리가 예상됐던 임대주택법은 6월로 처리가 연기됐다.

독도관련 '동북아역사재단법'은 재석 152인 중 152인 찬성으로 역시 처리되었다. 또 론스타 사건으로 불거진 투기자본 관련 '국제조세규정에 관한 일부 개정법률안'은 재석 151인, 찬성 150인, 기권 1인으로 가결되었다.

이어 재석 150인, 찬성 146인, 기권 4인으로 주민소환제법이 처리되었다. 관련법인 지방자치법도 가결되었다.

한편 보이콧이냐, 직권상정 저지냐를 놓고 전략상 혼선을 빚은 한나라당 의원들은 뒤늦게 본회의장으로 뛰어들어와 고성을 지르며 의장석에 다가서 법안 처리를 저지했으나 이날 상정된 6개 법안은 30분 만에 처리되었다.

이후 김덕규 부의장은 산회를 선언했다.

"간만에 칭찬 한번 해야겠다! 자알 했다!"
[네티즌반응] 3당 공조에 박수, 박수, 박수

▲ 2일 오후 국회 본회의장에서 민생관련 법안이 직권상정된 가운데 손봉숙 민주당 의원이 의사진행발언을 하고 있다.

열린우리당과 민주노동당 공조 뒤에 숨은 민주당이 있었다. 부동산, 주민소환제 등 민생법안 6개 법안을 30분 만에 일사천리로 통과되자 <오마이뉴스> 기사 댓글에는 민주당을 칭찬하는 누리꾼들의 의견이 줄을 이었다.

민주당은 애초 직권상정 자체를 반대했었지만, 이낙연 의원 등 민주당 의원 6명이 본회의장에 들어와 표결에 참여했다.

누리꾼 'oshow'는 "계좌 불러…, 스페셜 당비 보내 주께! 양동 시장 칠레산 홍어에 막걸리 한 잔 해라"라며 민주당의 결정에 박수를 보냈다. 또 누리꾼 '문명비평'은 "민주당의 공조도 높이 평가할 만 한다"고 평했다.

'서민'은 "주민 소환제는 정말 잘 했다"며 "민노당·민주당 장하다, 칭찬할 것은 해야 한다"고 예상치 못한 공조에 의미를 부여했다.

누리꾼 ''권투선수'는 "한나라당의 저지 노력에도 불구하고 3당의 공조로 민생 법안을 통과시켰다"면서 "열린우리당 혼자 통과시킬 수 없었던 법안"이라면서 3당 공조를 높이 평가했다. / 박수원 기자


[10신 : 2일 오후 2시 10분]

본회의 순조롭게 진행... 한나라당 일제히 퇴장, 민주당 입장


정확히 2시가 되자 김덕규 부의장이 개회를 선언했다. 김 부의장은 의원들에게 자리에 앉아줄 것을 요구한 뒤 의사봉을 두드린 뒤 우선 부동산 후속대책 법안을 상정했다.

한나라당 의원들은 "정족수를 채워줄 이유가 없다"며 일제히 본회의장을 빠져나가 예결회의장에 모였다. 예상외로, 직권상정에 반대했던 이낙연 의원 등 민주당 의원 5~6명도 본회의장에 들어와 자리를 채웠다.

개회를 앞두고 박근혜 한나라당 대표와 이재오 원내대표 등이 본회의장에서 대책을 논의하고 있다.
개회를 앞두고 박근혜 한나라당 대표와 이재오 원내대표 등이 본회의장에서 대책을 논의하고 있다. ⓒ 오마이뉴스 이종호

[9신 : 2일 오후 1시50분]

속전속결, 김덕규 부의장 착석


상황은 의외로 속전속결로 이뤄졌다.

오후 2시 본회의 시작에 앞서 이미 김덕규 부의장은 의장석에 앉아 사회볼 준비를 마쳤다. 열린우리당 의원 50~60여명은 의장석 주변을 둘러싸며 직권상정을 저지하려는 시도에 대비하고 있다.

오후 1시 34분께 본회의장에서 한나라당 의원들과 당직자들과 진입을 막으며 몸싸움을 벌이던 열린우리당측에선 "다 됐어" "다 됐어"라는 소리가 들렸다. 김 부의장이 착석했고 사회권 발동을 위해 만반의 준비가 갖춰졌다는 의미였다.

한나라당, 열린우리당 자리에 앉아... 투표 봉쇄?

민주노동당 의원도 9명 전원 자리에 앉았다.

한나라당 의원들도 70~80여명 본회의장에 들어왔다. 몇몇은 열린우리당 의원들을 향해 고성을 지르며 항의했지만 대부분은 자리를 지키고 있다.

그런데 공교롭게도 이들이 앉은 곳은 열린우리당 의원들 자리였다. 법안 투표시 자기 좌석의 버튼을 눌러야 하는데, 이를 저지하겠다는 계산으로 보인다.

2일 오후 본회의장 진입을 놓고 열린우리당과 한나라당의 의원 보좌진이 몸싸움을 벌였다. 열린우리당 보좌진이 본회의장에 우리당 의원을 먼저 들여보내기 위해 스크럼을 짜고 한나라당 의원들의 출입을 막고 있다.
2일 오후 본회의장 진입을 놓고 열린우리당과 한나라당의 의원 보좌진이 몸싸움을 벌였다. 열린우리당 보좌진이 본회의장에 우리당 의원을 먼저 들여보내기 위해 스크럼을 짜고 한나라당 의원들의 출입을 막고 있다. ⓒ 오마이뉴스 이종호

[8신 : 2일 오후 1시 40분]

본회의장 문 열리다... 열린우리당-민주노동당 의원들 진입중



2일 오후 1시 25분께 본회의장 문이 열렸다.

열린우리당 보좌관들이 한나라당 의원들과 당직자들과 몸싸움을 벌이는 가운데 민주노동당 의원 9명 전원과 열린우리당 의원들이 속속 본회의장으로 들어가고 있다.

한나라당 의원들은 김덕규 부의장의 본회의장 진입을 막기 위해 부의장실 복도에서 열린우리당 의원 및 당직자들과 몸싸움을 벌이고 있다.

2일 오후 국회 본청 3층 복도에서 김덕규 국회 부의장의 통로확보를 위해 바리케이드를 친 열린우리당 의원 등과  이를 저지하려는 전여옥 한나라당 의원등이 몸싸움을 벌이고 있다.
2일 오후 국회 본청 3층 복도에서 김덕규 국회 부의장의 통로확보를 위해 바리케이드를 친 열린우리당 의원 등과 이를 저지하려는 전여옥 한나라당 의원등이 몸싸움을 벌이고 있다. ⓒ 오마이뉴스 이종호
2일 오후 국회 본청 3층 복도에서 이방호 한나라당 정책위의장등이 김덕규 국회 부의장의 사회를 막기위해 출입구에 바리케이드를 쳐 놓았다.
2일 오후 국회 본청 3층 복도에서 이방호 한나라당 정책위의장등이 김덕규 국회 부의장의 사회를 막기위해 출입구에 바리케이드를 쳐 놓았다. ⓒ 오마이뉴스 이종호

김원기 의장, 민노당안 추가 직권상정하기로
주민소환제법·국제조세조정법 등 3개

▲ 한남동 공관을 점거하고 있는 한나라당 의원들이 2일 오전 김원기 의장의 출근을 저지하기 위해 김 의장을 에워싼채 가로막고 있다.
ⓒ오마이뉴스 남소연

김원기 국회의장이 민주노동당이 요구를 받아들여 '주민소환제법'과 '국제조세조정법' 등을 추가 직권상정하기로 했다.

2일 오전 <시민일보>와 <오마이뉴스>가 확인한 바에 따르면, 김 의장은 당초 배제 방침을 바꿔 민주노동당안을 직권상정에 포함시키라고 의안과에 연락했다.

새로 포함된 본회의 처리 예상안건은 주민소환제법과 지방자치법, 국제조세조정법 등 3개 법안. 주민소환제법을 제정하기 위해서는 모법에 해당하는 지방자치법을 손대야 한다.

이날 본회의에서 국회 의사진행의 캐스팅보트를 쥐고있는 민주노동당은 '주민소환제법, 조세조정법 개정'을 직권상정 안건으로 제기했고, 열린우리당은 민주노동당의 요구대로 김 의장에게 이들 법안의 직권상정을 추가로 요청했다.

이에 따라 한나라당 측은 민주노동당 의원들의 본회의장 진입을 막기 위해 '맨투맨 저지' 작전으로 나갈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박용진 민주노동당 대변인은 "그동안 의원들 1인당 10여명의 경찰이 붙었어도 따돌린 실력이 있다"며 "본회의장 진입은 문제없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한편 김원기 의장은 현재 공관에서 사실상 '감금 상태'에 있어 정상적인 국회 운영을 할 수가 없는 상태라며 "모든 역할은 수석부의장에게 위임한 상태"라고 김기만 공보수석은 전했다.

따라서 사회권을 김덕규 부의장이 의사봉을 쥐고 이들 법안을 직권상정으로 처리될 가능성이 높다.

김 부의장의 비서실장은 "국회법 85조 규정에 따라 각 교섭단체 대표의원의 협의를 거쳐 주민소환제법 등 3개 법안에 대해 오늘 오후 2시까지 심사해줄 것을 요청했다"고 전했다. / 이영란 기자


<FONT COLOR=A77A2>김밥 먹는 여야 "밥먹고 합시다" 2일 낮 본회의장 앞에서 대치하고 있던 열린우리당 의원들과 한나라당 의원들이 각각 김밥도시락을 먹고 있다.
김밥 먹는 여야 "밥먹고 합시다"2일 낮 본회의장 앞에서 대치하고 있던 열린우리당 의원들과 한나라당 의원들이 각각 김밥도시락을 먹고 있다. ⓒ 오마이뉴스 이종호
2일 낮 본회의장 앞에서 대치하고 있던 열린우리당 의원들과 한나라당 의원들이 각각 김밥도시락을 먹고 있다.
2일 낮 본회의장 앞에서 대치하고 있던 열린우리당 의원들과 한나라당 의원들이 각각 김밥도시락을 먹고 있다. ⓒ 오마이뉴스 이종호
[7신 대체 - 국회의장 공관 : 2일 낮 12시 5분]

2차 면담 했지만... 김원기 의장은 계속 '꽁꽁'


김원기 국회의장이 2일 김대중 전 대통령과의 오찬에 참석하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

김원기 의장은 이날 오전 11시 45분 한나라당 의원들과의 2차 면담이 끝난 후 곧바로 의장공관 3층 내실로 향했다. 내실 3층은 건물 외부로 통하는 출입구가 없어 한나라당 의원들이 양보를 하지 않는 한 김 의장이 김 전 대통령과의 오찬에 참석하기는 힘들 것으로 보인다.

비공개로 진행된 이번 면담에선 김 의장의 오찬 참석을 놓고 30분 가량 양측이 맞선 가운데 결국 합의점을 찾지 못했다.

여전히 "나가겠다"는 주장을 굽히지 않은 김 의장과 "절대 내실 밖으론 나가지 못한다"는 한나라당 의원들 간의 대립이 팽팽히 맞섰다.

면담 중간에 잠시 김원기 의장이 김대중 전 대통령과의 오찬만 하고 바로 되돌아오는 조건, 즉 도중에 국회로 가는 등 관련 업무를 하지 않겠다는 약속을 하는 것으로 합의점을 찾는 듯 했지만 결국 무산됐다.

김 의장은 김대중 전 대통령 내외와의 오찬 약속에 대해 "2달 전에 잡힌 거라 취소할 수 없다"고 하자 한나라당 의원들은 "취소하라"는 주장을 계속했다.

이 과정에서 면담을 마치고 3층으로 올라가려는 김 의장과 이를 막아선 한나라당 의원들 사이에 몸싸움이 발생했다. 김 의장이 "공관 밖이 아닌 내실 3층으로 올라가는 것도 안되느냐"며 항의를 하면서 잠시 고성이 오가기도 했다.

배일도 의원은 "나라가 이 모양인데, 개인 약속이 뭐가 중요하냐"며 내실 3층으로 올라가는 김 의장 등에 대고 소리를 쳤다.

국회 본회의장 앞 대치 의원들, 김밥 도시락으로 점심 식사중

한편 정오가 되자, 국회 본회의장 앞에도 잠시 긴장이 풀렸다. 돗자리를 펴고 대치하던 열린우리당과 한나라당 의원들에게 김밥 등 도시락이 배달된 것. 의원들은 식사를 끝낸 뒤 오후 상황에 대비하겠다는 자세다.


[6신 - 국회 민주노동당 사무실: 2일 오전 11시 25분]

시선집중 민노... 의원총회 결론은 어떻게?


열린우리당과 한나라당이 대치하고 있는 가운데, 2일 오전 민주노동당은 의원총회를 열고 대책을 논의했다.
열린우리당과 한나라당이 대치하고 있는 가운데, 2일 오전 민주노동당은 의원총회를 열고 대책을 논의했다. ⓒ 오마이뉴스 이종호
열린우리당과 한나라당이 팽팽한 줄다리기를 벌이고 있는 가운데 관심은 민주노동당으로 모아지고 있다.

민주노동당은 여전히 주민소환제와 국제조세조정법의 추가 직권상정을 요구하고 있으며, 오후 본회의에 어떤 입장을 취할지를 놓고 오전 10시부터 비공개로 의원총회를 진행하고 있다.

천영세 의원단대표는 "국회 운영을 놓고 민주노동당의 방향에 대해 정치권과 국민이 주목하고 있는 것을 알고 있다"며 "4월 임시국회를 임하는 우리의 방침은 비정규직 법안과 사학법 재개정은 절대 용납할 수 없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천 대표는 "4개 민생법안 외에도 개혁법안인 주민소환제를 도입하고 투기자본 관련법인 국세조세조정법도 처리가 시급하다"고 말했다.

하지만 국회의장의 입장은 정확히 알려지지 않고 있다. 당초 부동산 후속대책 관련 3법과 동북아재단법 등 4개 법안만 직권상정하겠다는 입장에서 바뀌었는지 여야는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열린우리 "서울시장보다 4개 민생법안이 우선"

▲ 2일 오전 본회의장 진입을 시도하는 한나라당 의원들과 저지하는 열린우리당 의원들이 국회 본회의장 앞에서 돗자리를 펴고 앉아 대치하고 있다. 열린우리당 의원들이 직권상정 법안에 대한 구호가 적힌 종이를 들고 있다.
ⓒ오마이뉴스 이종호

열린우리당이 4개 민생입법을 처리해야 할 국회 본회의와 서울시장 후보 선출 위한 경선 사이에서 고민에 빠졌다.

열린우리당은 2일 오후 1시 잠실 올림픽공원 펜싱경기장에서 2만여명의 당원이 참석한 가운데 서울시장 후보를 선출할 예정이다. 또 이날 오후 2시 국회 본회의에서 3·30 부동산 후속 대책 법안 등 4개 민생법안을 반드시 처리하겠다는 방침을 세웠다.

중요한 두 개의 사안이 시간상 겹치기 때문에 열린우리당으로서는 어느쪽에 힘을 실어야 할지, 또 어떻게 힘을 분산해야 할 지 난감한 상황이다. 서울시장 후보 경선의 '흥행'이냐, 민생입법 처리냐를 두고 기로에 선 셈이다.

결국 열린우리당은 2일 오전 고심 끝에 서울시장 경선보다 민생입법 처리를 택했다. 최용규 원내수석부대표는 이날 <오마이뉴스> 기자와 만나 "이것(4대 민생입법)이 우선"이라며 "힘이 분산되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열린우리당은 예비후보인 이계안 의원을 제외한 전체 의원을 본회의에 투입하기로 했다. 이 의원 역시 투표를 마치자마자 국회로 복귀한다. 강금실 캠프를 이끌고 있는 김영춘·민병두·오영식 의원도 경선에 참여하지 못하기는 마찬가지다.

서울시장 후보 경선 투표권을 가지고 있는 의원들도 예외는 아니다. 서울시당 상무위원 125명 중 국회의원 31명에게는 투표권이 주어진다. 그러나 이들도 여지없이 국회에 남는다. 다만, 경선 투표 시간이 오후 3시부터 6시까지이기 때문에 국회 상황이 예상 밖으로 일찍 종료되면 올림픽경기장으로 달려간다는 방침이다.

따라서 이날 열린우리당 서울시장 경선장에는 현역 의원이 아닌 정동영 당의장과 당 고문, 그리고 후보만이 참석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열린우리당은 또 어차피 경선에 당력을 집중하지 못할 것이기 때문에 이날 예정됐던 경선 일정도 대폭 축소했다.

열린우리당의 한 의원은 "한나라당이 예측불허 상황에서 흥행에 성공했다면 우리당은 그렇지 못하기 때문에 어차피 흥행을 기대하지 않았다"며 "게다가 열린우리당의 정체성이 걸린 문제인데, 어떻게 이것을 두고 (경선장에) 갈 수 있겠냐"고 안타까워했다.


[5신- 국회의장 공관 : 2일 오전 9시 25분]

김원기 의장 "김 전 대통령과 약속이" - 한나라당 "못나간다"



2일 오전 한나라당 의원들이 한남동 국회의장 공관 점거농성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만일의 사태에 대비에 경찰들이 공관 정문을 지키고 있다.
2일 오전 한나라당 의원들이 한남동 국회의장 공관 점거농성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만일의 사태에 대비에 경찰들이 공관 정문을 지키고 있다. ⓒ 오마이뉴스 남소연
"김대중 전 대통령 내외가 점심식사 초대를 해서 12시까지 김 전 대통령 자택에 가야 합니다." (김원기 국회의장)
"의장께서 직권상정을 해놓은 상황에서 우린 의장을 모셔야 하는 입장입니다. 그 약속은 취소해 주시기 바랍니다." (김용갑 한나라당 의원)


김원기 국회의장이 부동산 후속 대책 법안 등 4개 민생법안에 대해 직권상정을 통해 처리하기로 한 2일 오전 8시 20분. 국회의장의 사회권 행사를 막기 위해 한남동 의장공관을 점거한 한나라당 의원들과 김원기 국회의장 간의 면담이 이뤄졌다.

한나라당 면담자로 나선 이병석 의원은 이 자리에서 "직권상정은 국회 운영상 바람직하지 못한 파행이다, 여기에 대한 책임이 의장한테 돌아갈 수 있다"고 먼저 말문을 열었다.

그러자 김 의장은 "내가 오늘 중요한 약속이 있다, 오전에 병원에 들러서 목 치료를 받아야 한다, 또 12시에 김대중 대통령 내외와 김 대통령 자택에서 식사초대를 받았다"며 "행선지를 전부 밝히지 않았나? 설령 그 집을 못 들어가는 한이 있어도 몰래 빠져나가는 일은 없을 것이다"라고 답했다.

하지만 한나라당 의원들은 김 의장 공관 밖 진출 자체를 막아서겠다는 입장을 거듭 밝혔다. 김용갑 의원은 "의장께서 직권상정을 해놓은 상황에서 우린 의장을 모셔야 하는 입장이다, 오늘 약속은 지키기 어려울 것이다"라고 말했다.

김 의장도 물러서지 않았다. 김 의장은 "내가 자유롭지 못하면 자연스럽게 김덕규 부의장에게 지위가 가도록 했다, 여기서 이렇게 막아서는 것은 별 의미가 없다, 병원도 못 가게 하고 전직 대통령과의 점심 약속까지 막을 셈이냐"며 불만을 드러냈다.

대통령 편드는 야당 "현직 대통령 뜻을 왜 무시하냐"

2일 오전 국회의장 공관에서는 김원기 의장과 한나라당 의원들의 면담이 이루어졌다.
2일 오전 국회의장 공관에서는 김원기 의장과 한나라당 의원들의 면담이 이루어졌다. ⓒ 오마이뉴스 김연기
<FONT COLOR=A77A2>야유회 온 것도 아니고... 양당 의원들이 국회 본회의장 앞에서 돗자리를 펴고 앉아 대치하고 있다.
야유회 온 것도 아니고...양당 의원들이 국회 본회의장 앞에서 돗자리를 펴고 앉아 대치하고 있다. ⓒ 오마이뉴스 이종호
직권상정의 부당성을 주장하는 한나라당 의원들의 지적에 대해서도 김 의장은 목소리를 높였다.

김 의장은 "직권상정은 여러분들 자신이 만든 것"이라며 "1년 반 이상 기회를 줬는데 여러분들이 처리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서 "야당과의 약속으로 그동안 법안 처리가 계속 미뤄졌으나 더 이상 미룰 수는 없다"며 "그래서 민생현안인 부동산 관련법, 당쟁과 상관없는 독도 관련법을 고른 것"이라고 덧붙였다.

주성영 의원은 "현직 대통령이 사학법 재개정에 대해 문제제기를 하는 등 (현직 대통령과도) 할 일이 많은데, 전직 대통령과 점심 약속을 한다는 것은 자기모순이다"라며 "현직 대통령 뜻을 왜 무시하느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에 대해 김 의장은 "여당에 의해 현직 대통령의 뜻이 받아들여지지 않는 것은 나로서도 편치 않다"고 전제하면서도 "그러나 대통령이 말씀한다고 여당이 100% 순종하던 시대는 지났다"고 잘라 말했다.

30여분간 면담이 끝나 갈 무렵 김 의장은 "그동안 의장 공관을 점거한 적은 많았지만 이번처럼 내실까지 들어온 적은 없었다"며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4신 보강- 국회 본회의장 앞 : 2일 오전 8시 50분]

8시 7분, 한나라당 의원·당직자 30여명 본회의장 진입 시도



열린우리당 의원들이 국회 본회의장 앞을 막고 있는 가운데, 2일 오전 8시께 한나라당 의원들이 본회의장 진입을 시도해 한때 몸싸움이 벌어졌다. 유재건 열린우리당 의원이 `이렇게 몸싸움을 하는 모습이 부끄러워 고개를 들수가 없다`며 자제를 촉구하고 있다.
열린우리당 의원들이 국회 본회의장 앞을 막고 있는 가운데, 2일 오전 8시께 한나라당 의원들이 본회의장 진입을 시도해 한때 몸싸움이 벌어졌다. 유재건 열린우리당 의원이 `이렇게 몸싸움을 하는 모습이 부끄러워 고개를 들수가 없다`며 자제를 촉구하고 있다. ⓒ 오마이뉴스 이종호
각각 본회의장과 예결회의장에서 밤을 새운 열린우리당과 한나라당 의원들이 충돌했다.

2일 오전 8시7분경 한나라당 의원들과 당직자 30여명은 기습적으로 본회의장 진입을 시도했다. 본회의장 입구를 지키고 있던 열린우리당 의원들과 당직자들은 "비상!" "비상!" 소리를 지르며 재빨리 대오를 정비해 막아섰다.

국회의장의 사회권 행사를 막기 위해 의장석을 점거하려는 한나라당을 상대로 열린우리당은 팔걸이를 한 채 밀고 밀리는 몸싸움을 벌였으나, 20여 분만에 끝났다.

그 뒤 한나라당 의원들은 열린우리당 의원들과 마찬가지로 본회의장 앞에 돗자리를 펴고 진을 쳤는데, 흥미로운 상황이 연출됐다. 열린우리당 의원들은 본회의장 출입구를 등지고 앉아 있고, 한나라당은 본회의장 입구를 향해 앉으면서 서로를 마주 보게 된 것.

양당 의원들은 "보좌관들은 빼자"며 나름의 '신사협정'을 맺고 몸싸움을 자제하는 모습이다.

이재오 한나라당 원내대표는 본회의장 앞 로비의 한쪽 구석 멀찌감치서 이런 자당 의원들의 행동을 지켜보고 있었다.

밤새 보좌관들에게 자리를 맡기고 떴던 열린우리당 의원들은 충돌 소식을 듣고 속속 본회의장 앞으로 모여들고 있다. 현재는 양당 30여명의 의원들이 서로 대치 중이다.

한편, 국회의장의 출근을 막기 위해 한남동 국회의장 공관을 기습점거한 한나라당 의원 일부 의원들 역시 공관에서 밤을 보냈다. 하지만 김덕규 부의장이 사회권을 넘겨받을 것에 대비해 김 부의장의 소재를 찾기 위해 분주한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김 부의장은 지난밤, 집으로 귀가하지 않고 국회 의장실에서 밤을 보낸 것으로 확인됐다.

한나라당 의원들은 진입이 좌절되자 그 앞에 돗자리를 펴고 앉아 열린우리당 의원들과 대치하고 있다.
한나라당 의원들은 진입이 좌절되자 그 앞에 돗자리를 펴고 앉아 열린우리당 의원들과 대치하고 있다. ⓒ 오마이뉴스 이종호
김원기 국회의장이 3·30 부동산 후속 대책 법안 등 4개 민생법안에 대해 직권상정을 해서라도 처리하겠다는 뜻을 밝히자, 1일 저녁 국회에서 한나라당 의원들의 본회의장 진입을 막기 위해 김근태 최고위원과 의원들이 본회의장 로비에서 돗자리위에 앉아 의원들과 대책을 논의하고 있다.
김원기 국회의장이 3·30 부동산 후속 대책 법안 등 4개 민생법안에 대해 직권상정을 해서라도 처리하겠다는 뜻을 밝히자, 1일 저녁 국회에서 한나라당 의원들의 본회의장 진입을 막기 위해 김근태 최고위원과 의원들이 본회의장 로비에서 돗자리위에 앉아 의원들과 대책을 논의하고 있다. ⓒ 오마이뉴스 이종호

[3신 대체- 국회의장 공관 : 2일 새벽 1시 19분]

한나라당, 의장 공관 기습 점거..."물대포를 쏴서라도"


한나라당 의원들이 한남동 국회의장 공관을 기습 점거하고 농성에 들어갔다. 박희태 부의장, 박종근 의원 등 한나라당 의원 30여 명은 1일 밤 10시 30분께 한남동 의장 공관을 기습 점거했다. 이들은 공관 정문을 강제로 열고 들어가 내실 여기저기에 흩어져 앉아, 지도부의 지침을 기다리고 있는 상태다.

김 의장은 "쓸데없는 수고를 하고 계신다"고 쓴 인사말을 전했고, 한나라당 의원들은 "지도력을 발휘해달라"며 직권 상정을 철회해 줄 것을 요구했다.

이후 김 의장은 "침실에 들었다"고 김기만 의장 공보수석은 전했다. 김 수석은 "한나라당 의원들의 의지에 달렸다"며 "국회의장의 (직권상정) 의지는 변함이 없다"고 강조했다.

한나라당 의원들은 김원기 의장이 2일 본회의에서 직권상정할 것에 대비, 본회의 사회를 저지하기 위해 공관을 점거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 의원은 "지도부에게 아직 정확한 방침을 전달받지는 못했다"며 "이재오 원대대표의 지시로 들어와 있으며 더 있으라면 있고 나오라면 나갈 것"이라고 말해 오늘 새벽이 고비될 것으로 보인다.

국회에 있는 이방호 정책위의장은 잠시 회의장 밖으로 나와 몇몇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열린우리당 의원들이 잠든 사이 들어갈 것"이라며 "(잠들지 않는다면) 물대포를 쏴서라도 (본회의장에) 들어가야지, 이번만큼은 호락호락하게 넘어가지 않을 것"이라고 강경한 태도를 보였다.

한편, 국회의장의 직권상정과 관련해 당의 입장을 최종 전달하기 위해 의장 공관을 찾은 열린우리당의 정동영 의장과 김한길 원내대표 등 지도부는 의장 면담을 끝낸 뒤 밤 11시께 돌아갔다. 이후 국회에 도착한 김 원내대표는 "의장과 충분히 대화를 나눴다"고 말해 법안 처리 의지를 분명히 했다.

2일 김원기 의장의 국회 출근이 한나라당 의원들에 의해 봉쇄될 경우에 대비, 김덕규 부의장이 사회권을 넘겨받아 법안을 처리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분위기다.

1일 저녁 국회에서 열린우리당 의원들과 한나라당 의원들이 본회의장 진입을 둘러싸고 대치하고 있는 가운데, 조일연 열린우리당 수석부대표와 안경률 한나라당 수석부대표가 설전을 벌이고 있다.
1일 저녁 국회에서 열린우리당 의원들과 한나라당 의원들이 본회의장 진입을 둘러싸고 대치하고 있는 가운데, 조일연 열린우리당 수석부대표와 안경률 한나라당 수석부대표가 설전을 벌이고 있다. ⓒ 오마이뉴스 이종호

1일 저녁 국회에서  한나라당 의원들의 본회의장  진입을 막기 위해  열린우리당 의원들과  보좌관 등이  회의장 앞에  돗자리를 깔고 앉아 있다.
1일 저녁 국회에서 한나라당 의원들의 본회의장 진입을 막기 위해 열린우리당 의원들과 보좌관 등이 회의장 앞에 돗자리를 깔고 앉아 있다. ⓒ 오마이뉴스 이종호

[2신- 국회 본회의장 앞: 1일 밤 11시 50분]

지루한 대치 상태 계속... 양당 모두 "언제 끝날 지 몰라 답답"



1일 자정이 가까워 오는 가운데 열린우리당과 한나라당의 국회 대치 상황이 계속되고 있다.

열린우리당 의원들은 국회 본회의장 문 앞을 지키고 있으며 한나라당 의원들은 기자들의 출입도 막은 채 예결회의장 안에 머무르고 있다.

열린우리당 의원들과 당직자 등 80∼90명은 본회의장 입구과 국회의장 출입구 등 앞에서 아예 돗자리를 펴고 자리를 잡았다. 이들은 한나라당 의원들이 모두 국회를 떠나기 전까지는 안심할 수 없다며 자리를 지키고 있다.

한나라당 일부 여성 의원들은 "오늘 밤엔 별 일이 없을 것"이라며 회의장을 빠져나가는 모습도 보였지만, 한나라당 의원 30~40명은 당 지도부의 지침을 기다리며 자리를 뜨지 않고 있다. 한 의원은 "몸이 안 좋은데도 나왔다"며 "어떻게 하라는 건지 모르겠다"고 답답한 속내를 드러내기도 했다.

한나라당 한 의원 보좌관은 "밤새 국회를 떠나지 말라는 얘기를 들었다"며 회의장 밖에서 비상상태에 대비하는 모습을 보였다. 한나라당 의원들이 국회를 떠나지 않는 한 양당의 한밤중 국회 대치 상황은 쉽게 끝나지 않을 조짐이다.

<FONT COLOR=A77A2>국회 본회의장 앞엔 열린우리당 의원들 사학법 재개정을 주장하는 한나라당의원들이 1일 밤 본회의장 맞은편에 있는 예결위회의장에서 의원총회를 하는 동안 열린우리당 의원들이 나와 본회의장 앞을 지키고 있다.
국회 본회의장 앞엔 열린우리당 의원들 사학법 재개정을 주장하는 한나라당의원들이 1일 밤 본회의장 맞은편에 있는 예결위회의장에서 의원총회를 하는 동안 열린우리당 의원들이 나와 본회의장 앞을 지키고 있다. ⓒ 연합뉴스 이상학
<FONT COLOR=A77A2>국회 예결위회의장엔 한나라당 의원들 사학법 재개정을 둘러싸고 여·야 갈등이 심화되고 있는 가운데 1일 오후  한나라당 의원들이 국회  예결위회의장에서 의원총회 시작을 기다리고 있다.
국회 예결위회의장엔 한나라당 의원들 사학법 재개정을 둘러싸고 여·야 갈등이 심화되고 있는 가운데 1일 오후 한나라당 의원들이 국회 예결위회의장에서 의원총회 시작을 기다리고 있다. ⓒ 연합뉴스 이상학

[1신- 국회 본회의장 앞 : 1일 밤 10시 48분]

열린우리당-한나라당 한밤중 국회서 '대치중'


김원기 국회의장이 3·30 부동산 후속 대책 법안 등 4개 민생법안에 대해 직권상정을 해서라도 처리하겠다는 뜻을 밝힘에 따라 여야의 충돌이 예상된다.

임시국회 마지막날인 2일 본회의를 앞두고 열린우리당은 한나라당이 의장석을 점거하는 등에 대비해 1일 밤 10시 현재 본회의장 앞에 속속 모여 들고 있다. 지도부는 의원들에게 '대기령'을 내리고 비상 상태에 돌입했다.

'물리적 저지' 의사를 내비쳤던 한나라당은 긴급 의원총회를 여는 등 분주하게 움직였으나 민생 법안을 막았다는 여론의 역풍 등 이해득실을 따지며 "좌시하지 않겠다"는 원칙적인 수준에서 사태를 예의주시하고 있다. 이계진 대변인은 여야의 합의를 강조하며 물리적 충돌은 원하지 않는다는 입장을 밝혔다.

한나라당 의원 30~40명은 1일 밤 10시 현재 국회에 머물며 열린우리당의 상태를 주시하고 있다. 진수희 원내부대표는 "열린우리당이 어떻게 할 지 몰라 대기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날 밤 사이 물리적 충돌 사태가 벌어질 것으로는 보이지 않지만, 양당 모두 의원들에게 "여의도를 떠나지 말라"는 총동원령을 내린 상태여서 국회에는 긴장감이 감돌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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