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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등 사이로 보이는 대웅전의 모습이 이채로운 쌍봉사의 경내 모습입니다.
ⓒ 박미경
제가 불자가 아니다보니 얼마전까지 연등(燃燈)의 '연'자가 '태울 燃'이 아니라 '연꽃 蓮'인줄 알았습니다.무지의 소치라고 할까요.

얼마 전 화순에서 가장 작은 절인 정토선원의 무진 스님으로부터 '연등'이 연꽃모양의 등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 불을 태우는 행위라는 것을 알게 됐습니다.

▲ 무진 스님 혼자 계신 화순에서 가장 작은 절 정토선원의 법요식 모습입니다.
ⓒ 박미경
불기 2550주년 석가탄신일인 5일, 화순관내 각 사찰에서도 법요식을 비롯한 봉축행사가 열렸습니다. 연등행사는 불자들 뿐 아니라 다른 종교를 갖고 있는 사람들에게도 특별한 볼거리라 많은 이들이 사찰을 찾았습니다.

▲ 입구에서부터 대웅전까지 길게 걸린 운주사의 등입니다.
ⓒ 박미경
천불천탑의 신비를 간직한 운주사에는 유모차 등을 준비해 나들이 겸 찾은 가족들의 모습이 유독 많이 눈에 띄었습니다. 대웅전이 보물 163호 지정돼 있고 국보로 등록된 철감선사탑 등을 간직한 쌍봉사도 경내에 각양각색의 등을 달고 석가탄신일을 맞았습니다.

▲ 어린이라고 해서 불심이 적은 건 아니겠죠. 운주사에서 욕불의식을 하고 있는 어린 불자들.
ⓒ 박미경
각 사찰의 대웅전 앞에는 아기부처를 씻기는 행위를 통해 자신의 몸과 마음에 묻은 때를 씻어내는 욕불의식이 열리고 있었습니다. 더럽혀진 몸과 마음을 닦으려는 마음은 어른이나 어린이나 같은 것인지 어린 불자들의 참여도 많았습니다.

하지만 사찰 관계자들의 말에 의하면 올해 석가탄신일은 5.31 지방선거와 위축된 지역 경제 탓인지 지난해보다 불자들의 발길이 뜸한 편이라고 하는군요. 어서 위축된 지역 경제가 살아나서 내년 석가탄신일에는 올해보다 더 많은 불자들이 사찰을 찾았으면 합니다.

석가탄신일을 맞는 화순관내 각 사찰의 모습을 살짝 들여다보시렵니까?
▲ 지난해에는 쌍봉사 곳곳에서 활짝 핀 수국을 볼 수 있었는데 올해는 볼수가 없었답니다.
ⓒ 박미경

▲ 쌍봉사 연못에 걸린 등이 못에 비친 그림자와 묘한 조화를 이루네요.
ⓒ 박미경

▲ 세찬 바람이 불었던 운주사에도 각양각색의 등이 걸렸습니다.
ⓒ 박미경

▲ 화순 남면에 있는 송광사의 말사 유마사입니다. 보물 1116호로 지정된 유마사해련부도가 있지요.
ⓒ 박미경

▲ 화순읍 만연사 경내에도 오색 등이 걸렸습니다.
ⓒ 박미경

▲ 개천사는 인연을 만나지 못해 아직 대웅전에 현판을 붙이지 못했습니다. 개천사에서는 지금 천불전 건립이 한창입니다.
ⓒ 박미경

덧붙이는 글 | 이 글은 화순의 소식을 알리는 디지탈 화순뉴스(http://www.hwasunnews.co.kr)에서 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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