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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도시 지역 내 동원아파트 뒤편 도로. 대형차량들의 주차와 방치된 무허가 컨테이너 건물, 온갖 잡동사니들로 대형 창고로 변해버렸다.
신도시 지역 내 동원아파트 뒤편 도로. 대형차량들의 주차와 방치된 무허가 컨테이너 건물, 온갖 잡동사니들로 대형 창고로 변해버렸다. ⓒ 홍성현
지난달 29일 개통한 경남 양산시 극동아파트 앞 지하차도와 이어지는, 신도시 1단계 지역의 동원로얄듀크 아파트 뒤편 도로.

이곳은 요즘 도심 속 대형 창고가 돼 버렸다. 수십여 대의 대형차량들이 주차된 데다, 각종 잡동사니와 함께 인테리어 업체들이 설치한 10여개의 무허가 컨테이너 건물 등이 그대로 방치돼 있기 때문이다. 그렇지만 관계 당국은 단속 방법이 없다며 뚜렷한 조치를 취하지 못하고 있다.

이 도로는 양산시 동면에서 물금으로 이어지는 도로의 일부로, 극동아파트 앞 지하차도를 빠져 나와 양산천을 건너는 교량과 연결되는 중간 지역이다. 하지만 내년 5월로 예정된 교량 완공시기에 앞서 지하차도가 먼저 개통되면서 이 도로는 통제된 채 교량 방향이 막혀 있는 상태다.

문제는 이러한 도로 상태가 불법 주차와 무허가 컨테이너 건물 등이 그대로 방치되는 방향으로 악용되고 있다는 점이다.

이에 대해 양산시 관계자는 "해당 지역의 대형차량 주·정차 문제에 대해서는 알고 있다"면서도 "해당 지역이 주·정차 금지구역으로 지정되지 않아 단속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신도시 지역의 도로 및 기반시설물의 경우 토지공사에서 양산시로 관할권이 이관되기 전에는 관리책임이 토지공사에 있기 때문에 양산시는 사실상 손을 쓸 수가 없다는 것. 그 결과 이 도로는 단속의 사각지대에 놓여 있다.

무허가 컨테이너 건물을 방치하고 있는 한 인테리어 업체 관계자는 "보관할 곳이 마땅치 않아 그 곳에 컨테이너 건물을 방치하고 있지만 철거 요구가 있으면 즉시 철거할 것"이라고 말한 뒤 "불법이라는 것을 알지만 아직까지 시에서 철거하라는 지시가 없었다"고 해명했다.

이처럼 관계 당국이 외면하는 가운데, 인적이 드문 이 도로가 야간에 청소년 탈선 장소로 이용될 소지가 높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이 도로가 교량과 지하차도를 연결하는 본래 역할을 할 수 있으려면 양산천을 가로지르는 교량이 완공되는 내년 5월이 지나야 할 것으로 보인다. 지금처럼 단속의 사각지대에 놓인 채 도심 속의 거대한 창고로 방치하지 말고 이 도로에 대한 관리 방안 마련 등 대책이 요구된다는 지적이다.

덧붙이는 글 | 이 기사는 양산시민신문(http://ysnews.co.kr/) 131호에서도 읽으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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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시 수영구에 사는 시민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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