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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차가 철길을 달려갔습니다.
▲ 화물열차 표지
ⓒ 시공주니어

승무원이 타는
빨간색 화차 앞에
기름을 실어 나르는
주황색 화차 앞에
...........
비료를 실어 나르는
보라색 유개화차 앞에
까만색 탄수차와
까만색 증기기관차가 있습니다.
화물열차입니다.
화물열차가 달리고 있습니다.
터널을 통과하고,
도시를 지나가고,
철교를 건너고,
낮에도 달립니다.
달리고, 달리고...
달려갔습니다.



어린 아이들, 특히 남자 아이들은 이상하게도 자동차에 열광한다.우리 아들도 예외는 아니어서 자동차, 기차, 트럭, 비행기 등 탈 것에 열광한다. 대부분의 장난감들은 가지고 놀다보면 바퀴 빠지고, 문짝이 떨어지고 부서지기 일쑤여서 버리고, 새로 사고의 반복이 이루어진다.

관심사가 자동차이다 보니 자연 그림책도 자동차 쪽으로 눈이 가게 된다. <화물열차>는 일상 생활에서는 보기 어려운 화물기차를 그린 그림책이다. 화물열차는 여러 가지 물건을 운반하는 열차라고 말로만 설명해 주는 것보다 직접 보여 주면 제일 좋기야 하겠지만, 그림책을 보여 주는 것도 괜찮은 방법이다.

도널드 크루즈가 그림을 그리고 글을 쓴 <화물열차>는 말과 글을 배우는 어린 아이들이 금방 알 수 있게 간결하면서도 사실적으로 표현하였다. 운반하는 화물의 종류에 따라 빨강, 주황, 노랑 등 색을 구분하여 그림과 글자색을 통일하였다. 아이들은 그림책을 읽고 보면서 자연스레 색깔 구분을 하게 되고, 현재형과 진행형, 미래형의 시제를 배우게 된다.

빠르게 달려가는 속도감을 보여주기 위해 여러 개의 혼합색 가로줄과 긴 연기로 표현을 하여 자연스레 색의 혼합과 강약을 익히게 해준다. 자잘한 자갈이 깔려있는 긴 레일 위를 달려가는 화물열차 그림을 보며 까만 원으로 그린 바퀴도 세어보고, 화물의 종류에 따라 원통형, 사각형, 원뿔형의 화차를 보며 여러 도형의 모양도 각인 될 것이며, 뭉게뭉게 연하고 짙은 검정색의 연기를 보면서 진하고 옅은 색의 농도를 느끼게 될 것이다.

한두 번 읽고 마는 책이 아니라 두고 두고 꺼내보면서 자연스레 아이들의 호기심과 탐구심을 길러 줄 수 있는, 엄마의 입장에서 다양하게 놀이하며 교육시킬 수 있는 흡족한 그림책으로 추천하고 싶다.

덧붙이는 글 | 도서명 : 화물열차
지은이 : 도널드 크루즈 그림/글 박철주 옮김
출판사 : 시공주니어


화물열차

도널드 크루스 지음, 박철주 옮김, 시공주니어(199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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