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오전 열린우리당 최고위원회는 조영택 전 국무조정실장을 광주광역시장 후보로 확정, 발표했다.
열린우리당 최고위원회는 이날 "광주지역 7인의 의원들의 공천 요청을 받아들여 조 예비후보를 광주시장 후보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애초 열린우리당은 광주광역시장 후보 선출을 위해 여론조사 경선을 실시하기로 했다. 그러나 광주시당 위원장인 김재균 예비후보가 여론조사 방법 등 합의 내용을 공개하자 최고위원회가 경선불가 결정을 내린 바 있다.
그 동안 전략공천에 반발해 왔던 김재균 예비후보가 이번 공철 결과에 대해 수용 의사를 밝힌 것으로 알려져 공천 잡음은 일단락될 것으로 보인다.
"광주의 불효자는 되지 않을 것... 이원영 광주 발언 유감"
이날 오후 3시 조영택 예비후보는 선거사무소 사무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후보 확정 과정에서 진통이 있었지만 오늘 지혜롭고 슬기롭게 마무리돼 승리를 위한 출진을 하게 됐다"며 "선거 승리로 광주발전의 초선이 되고 정권 재창출의 불씨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조 후보는 "열린우리당이 그동안 광주시민의 기대를 만족시키지 못 했다"며 "5.18광주항쟁의 역사를 반민주·반개혁세력 한나라당에 결단코 넘겨줄 수 없다, 정권 재창출의 역량이 부족한 소수의 민주당에게 맡길 수도 없다"며 지지를 호소했다.
그는 "광주시장 후보 결정 과정에서 생긴 일시적 진통을 극복하고 한 치의 흔들림도 없이 단결해 선거에서 반드시 승리할 것"이라며 "광주의 불효자가 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파문이 일고 있는 이원영 의원의 발언에 대해 "경위를 자세히 듣지 못했지만 그 뜻이 와전됐거나 표현상 실수"라며 "5.18 기념일을 며칠 앞두고 광주 정서에 배치되고 국민이 의아해 하는 표현이 언론에 보도된 것은 유감스럽다"고만 말했다.
조 후보는 박광태 민주당 예비후보에 비해 크게 뒤쳐지는 지지율에 대해 "상대는 3선 의원을 지냈고 4년간 시장을 한 분으로 저의 인지도는 절반밖에 안 된다"며 "본격적인 선거전이 시작되면 유권자도 후보자를 알기 위해 적극적으로 노력할 것이고 인지도가 높아지면 지지도가 상승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김재균 후보, 공천결정 수용하기로
그동안 전략공천에 반발해 왔던 김재균 우리당 광주시당 위원장 겸 예비후보는 이날 오전 최고위원회의 이후 정동영 당의장과의 면담에서 "최고위원회 결정을 존중하겠다"는 의사를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우상호 대변인은 이같은 면담 내용을 전하며 "김재균 후보는 시당위원장으로서 지방선거 승리를 위해 최선을 다하기로 했다"고 말했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광주시당 한 관계자는 "일부에서 탈당, 무소속 등 반발할 것으로 보고 있지만 그렇지 않을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