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격적인 장마철을 한 달여 앞두고 주요 간선도로와 상습침수구간에 대한 배수시설 개선 등 대비가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평균 103mm의 폭우가 쏟아진 지난 6일 시내 주요 간선도로는 배수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도로 곳곳이 침수되는 등 때 아닌 물난리가 일어났다.
상습침수구간인 북정동 일대는 물론 어곡공단에서 물금으로 연결되는 지방도 1077호선 및 신도시지역 일부 도로에도 빗물이 빠지지 않아 차량과 보행자들이 통행에 큰 불편을 겪었다. 특히 해마다 물난리를 겪는 북정동 부성주유소와 굴다리 일대는 빗물이 발목까지 차올라 도보통행이 불가능한 정도였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부성주유소 일대는 인근에 있는 고분군에서 빗물이 우수박스를 통해 유입돼 침수가 빈번히 발생한다”며 “지난 4월 고분군 일대의 우수를 북부천으로 돌리는 우수관공사를 진행 중이며 내년 2월 완공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부성주유소 일대에 대한 배수대책을 제외하면 다른 도로에 대한 뾰족한 배수대책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시 관계자는 “현재 우수관 공사가 진행 중인 부성주유소 일대를 제외하면 일부 도로에 굴곡으로 인한 빗물고임 현상이 있지만 큰 문제가 있는 도로는 없는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북정동 일대를 제외하고도 시내 도로 곳곳에서 배수가 이뤄지지 않아 옆 차가 튀긴 고인 빗물로 인해 운전자들의 시야를 가리고 보행자가 피해를 입는 등 시민들이 큰 불편을 겪고 있음에도 시 관계자의 이 같은 답변은 현재 도로상황에 대한 파악은 제대로 되어 있는지 의구심이 드는 대목이다.
기상청에 따르면 올해 장마는 내달 20일경 시작돼 1개월가량 계속 된 뒤 7월 중순부터 장마전선의 영향권에서 벗어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올해는 6~7개의 태풍이 발생해 이 가운데 1개 정도가 우리나라에 직접적인 영향을 줄 것이라고 예상했다.
해마다 장마철이나 태풍이 불어 닥칠 때마다 침수피해를 입고 ‘소 잃고 외양간 고치기 식’의 복구만을 반복할 것이 아니라 도로상황과 여건을 고려한 근본적인 대책이 마련돼야 할 것이다.
덧붙이는 글 | 이 기사는 양산시민신문(http://ysnews.co.kr/) 132호에서도 읽으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