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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금실 열린우리당 후보(자료사진).
강금실 열린우리당 후보(자료사진). ⓒ 오마이뉴스 이종호
후보자들 사이에선 날선 공방이 이어졌다.

강금실 열린우리당 후보와 오세훈 한나라당 후보와는 사학법 재개정을 둘러싼 소신의 일관성과 네거티브 선거 캠페인을 두고 서로 날카로운 입담을 주고 받았다.

강 후보는 오 후보가 지난 2003년 사학법 개정안에 대해 찬성을 해놓고 이제 와서 반대하고 있는 이유에 대해 따져 물었다. 그는 "2003년 개혁적 사학법을 찬성해 놓고, (사학법 개정안에 반대하는 것은) 일관성이 없는 것 아닌가"라고 물었다.

이에 오 후보는 "당시에는 내부감사제도를 도입해 사학의 감시를 철저히 하자는 취지"라면서 "이번에 문제되는 학교 운영위원회는 (당시엔) 언급조차 없었다"고 답했다.

사학법 재개정에 의견 표명을 자제했다는 것에 대해서도 "서울시장이나 시장 후보가 항상 의견을 표명하면 시 공무원이 상당히 부담스러워할 것 같아서 입장을 밝히지 않았던 것"이라고 오 후보는 해명했다.

오세훈 한나라당 후보(자료사진).
오세훈 한나라당 후보(자료사진). ⓒ 오마이뉴스 이종호
오 후보는 강 후보에 대해 열린우리당의 네거티브 선거운동 방식에 대해 물었다. 오 후보는 "(선거가) 많이 힘들다"면서 "열린우리당에서 자질검증론을 준비해서 제가 생각하는 네거티브 질문을 해온다"라고 강조했다.

이에 강 후보는 "당에서 하는 것이 네거티브라고 생각하지 않는다"면서 "후보의 일관성·정치소신·재산문제·도덕성 문제 검증은 네거티브가 아니다"고 답했다.

이어 강 후보가 "제가 처음 나왔을때 한나라당이 저에 대한 정치공세가 전형적인 네거티브였다"고 하자, 오 후보가 "제가 후보가 된 다음에 그런 질문이 싹 사라졌는데, 알고 계시죠"라고 되받아쳤다. 이에 강 후보는 웃으면서, "지지율이 높으니까 그렇겠죠"라고 받아 넘겼다.

[강금실-박주선] "이원영 제명하라"-"정계개편 어찌 보나"

박주선 민주당 후보(자료사진).
박주선 민주당 후보(자료사진). ⓒ 오마이뉴스 이종호
최근 논란이 된 이원영 열린우리당 의원의 '5.18 군개입은 질서유지' 발언과 지방선거후 정개개편설에 대한 내용도 토론의 도마 위에 올랐다. 이는 강금실-박주선 후보 사이에서 주로 논란이 됐다.

먼저 박주선 민주당 후보는 이 의원의 발언을 열린우리당의 정체성과 연결지어 강 후보를 몰아세웠다. 박 후보는 "(이 의원에 대해) 제명 처분을 내리든지, 의원직 사퇴를 요구해야 하는것 아닌가"라고 물었다.

강 후보는 "그와 같은 강경한 의견이 당에서 나오고 있다"면서 "정말 잘못된 의견이며, 중대한 실언이다"라고 말했다. 의원직 제명 요구에 대해서는 "의논해보겠다"면서 "이 의원도 전두환 시절에 반독재 활동을 하신 분이며, 진의는 아니었을 것"이라고 답했다.

이어 강 후보는 박 후보를 상대로 지방선거 이후 정계 개편설에 대한 실체를 따졌다. 이어 열린우리당 혹은 한나라당의 통합여부에 대해서도 입장을 물었다.

이에 박 후보는 "지방선거가 끝난 후 중도개혁과 실용주의를 중심으로 새로운 세력을 구축해야 한다"면서 "민주당은 이 과정에서 창조적인 파괴를 할 것"이라고 답했다. 그는 또 "열린우리당과 민주당은 DNA가 다르다, 열린우리당이나 한나라당과의 당대당 통합은 어렵다"면서 "선거 이후 어떤 식으로든 '헤쳐모여'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종철-강금실] "비정규직 해법은"-"제3의 길 만들겠다"

김종철 민주노동당 후보(자료사진).
김종철 민주노동당 후보(자료사진). ⓒ 오마이뉴스 이종호
비정규직 해법을 놓고서는 김종철 민주노동당 후보와 강금실 후보와의 열띤 토론이 진행됐다.

김종철 후보는 서울시의 비정규직 문제가 심각하다는 점을 적극 부각시키면서, "비정규 노동자 가운데 여성의 비율이 얼마나 되는지 아나"라고 물었다. 강 후보가 "여성노동자의 60% 정도"라고 답하자, 김 후보는 "전체 비정규 노동자의 70%가 여성이며, 여성 노동자 가운데 70%가 비정규 노동자"라고 말했다.

이어 김 후보는 "비정규직 문제를 해결하지 않고는 양극화를 해결하기 어렵다"면서 서울시와 시 산하기관의 비정규 노동자에 대한 해결을 위한 대책을 따졌다.

이에 대해 강 후보는 "시장이 된다면, 서울시와 산하 기관의 비정규직 문제만큼은 서울시만의 독자적인 접근 방식으로 반드시 대안을 만들고 싶다"면서 "노동자의 비정규직 문제로 갈등을 빚는 상황에서 적극적으로 제3의 길을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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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공황의 원인은 대중들이 경제를 너무 몰랐기 때문이다"(故 찰스 킨들버거 MIT경제학교수) 주로 경제 이야기를 다룹니다. 항상 배우고, 듣고, 생각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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