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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일 오전 10시 순천시문화예술회관 소강당에서 열린 순천시장 합동토론회.
19일 오전 10시 순천시문화예술회관 소강당에서 열린 순천시장 합동토론회. ⓒ 서정일

19일 오전 10시 순천시문화예술회관 소강당에서 열린 순천시장 후보 합동토론회.

전남 CBS와 DBS전남동부방송이 주최한 이날 토론회에는 노관규 민주당 후보가 불참했고 방청석에도 몇몇 후보자측 선거운동원만 참석하는 등 썰렁한 분위기였다.

이같은 파행은 방송사와 시민단체간의 다툼에 그 이유가 있다. 애초 이 자리에는 공동참여하기로 했던 시민연대는 패널(질문자)을 놓고 방송사와 옥신각신하다가 토론회가 열리기 3일 전인 지난 16일 결국 불참했다.

시민연대는 불참을 선언하면서 '합동 토론회는 열리지 않는다'고 각 후보자 측에 공문을 발송했고, 다른 일정을 잡은 순천시장 민주당 노관규 후보도 토론회에 오지 못했다.

지역민들은 이번 합동토론회가 후보자들에 대해 좀 더 깊이 알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생각했으며 나름대로 지방선거 최대 분수령이 될 것이라 기대하고 있었는데 실망감만 안겨주게 된 셈이다.

토론회 추진 과정에서 방송사와 시민단체는 방송사는 진행을 시민단체는 질의를 준비하기로 했다. 하지만 정작 시민단체 쪽에서는 한명도 패널(질문자)로 참석치 못하게 되었고 문제는 불거지기 시작했다.

이종철 시민연대 부장은 "방송사 측 사회자가 진행하고 방송사 측의 패널만이 나와 질문하면 시민참여라는 단어가 무색하지 않냐"며 "그런 진행에 도저히 동참할 수가 없다"고 불참 이유를 설명했다.

이에 대해 전남CBS는 18일자 자사 인터넷뉴스사이트인 노컷뉴스에 '허위공문'과 '법적대응'이라는 단어까지 사용하면서 시민연대와 노 후보를 공격했다. 또한 토론회에서도 "국민의 알 권리를 봉쇄하고 정책선거를 회피한 노 후보 측에 유감"이라면서 "향후 노 후보에 대해서는 선거기간 동안 취재를 통해 검증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노관규 후보 선거본부장은 토론회 불참에 대해 "그동안 시민연대가 초기부터 토론회에 대해 준비를 이끌어 왔고 그 요청에 대해 빠짐없이 준비 자료도 보내줬는데 갑자기 취소되었다는 공문을 보내와 의심없이 다른 일정을 잡았다"며 "방송사에서 일정대로 진행할 것이니 참석하라고 통보해 와 일정 변경을 요청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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